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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7-04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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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진급식 [신화통신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 내부의 숙청 기조 속에서 공백이 발생한 지휘부를 메우기 위해 육군과 공군의 핵심 중장 2명을 군 최고 계급인 상장으로 전격 승진시켰다.


중국 최고 지도부가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군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이끈 행사 현장에서 육군 기율검사위원회의 장수광 중장과 왕강 공군 부사령원을 상장으로 진급시키는 명령서에 직접 서명하고 이를 전달했다. 이 계급은 중국 현역 군인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위로 우리나라의 대장 계급과 직급상 일치한다. 이번 진급식은 중앙군사위 장성민 부주석이 사회를 맡아 베이징에서 거행됐다.


이번에 영전한 인물들은 얼마 전 개최된 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행사에서 군부 최고위급 인사들과 나란히 자리를 지키며 이미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국방부장을 비롯해 현직 상장 계급의 전구 사령관과 동석했다. 권력 서열과 의전을 엄격하게 따지는 중국 정계의 특성상 중요한 국가적 행사의 좌석 배치는 이들의 고속 승진을 사전에 암시한 결정적 단서로 해석됐다.


지휘봉을 잡은 두 장성은 각자 영역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다. 장수광 상장의 경우 과거 중앙군사위 산하 기율검사국을 이끌기 시작한 이래 군 내부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사정 업무를 오랫동안 전담해 왔다. 반면 공군 조종사로 군 생활을 시작한 왕강 상장은 지난해 베이징에서 성대하게 치러진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당시 공중 편대를 총괄 지휘하며 작전 능력을 입증한 인물이다. 싱가포르 언론인 연합조보는 이번 인사 조치로 인해 중국 군부 내 상장 계급을 보유한 장성이 기존 4명에서 6명 규모로 확대되었다고 분석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수년간 몰아친 반부패 사정 정국으로 인해 와해된 군 수뇌부를 재건하기 위한 긴급 수혈이라고 진단한다. 실제로 국가 군사 권력의 핵심인 중앙군사위원회는 연이은 숙청으로 인해 심각한 인물난을 겪어왔다. 총 7명으로 구성되어야 할 위원회 고위직 중 현재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 중인 인물은 시 주석 자신과 장 부주석 등 단 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지휘부의 붕괴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최고위급 장성들의 연쇄 실각에서 비롯됐다. 앞서 전임 국방부장이 자리를 잃은 것을 시작으로 정치공작부 주임과 군사위 부주석이 차례로 숙청됐다. 이어 올해 들어서도 또 다른 군사위 부주석과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 군권의 핵심 인물들이 잇따라 실각의 고배를 마셨다. 시 주석은 이번 진급 발령을 통해 지휘 공백 사태를 수습하고 군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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