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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초고층 빌딩 경비행기 충돌 파장… 중국 당국, 응급구조 제외한 전국 비필수 항공 활동 전면 중단 조치 - 전국 비행클럽 운항 전면 중단 - 영공 보안 취약점 규명 여론 비등 - 정치적 동기 추측 속 의혹 증폭
  • 기사등록 2026-06-30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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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 충돌 중국 베이징 초고층 빌딩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28일 낮 중국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의 초고층 빌딩 시틱타워(중국명 중신빌딩) 외벽에 경비행기 충돌로 생긴 흔적이 남아 있다.

중국 베이징 도심의 초고층 건물에 경비행기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응급 구조를 제외한 전국의 비필수 항공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수도 중심부에서 전례 없는 항공 사고가 발생하면서 중국 전역의 소형 항공기 운항이 일제히 마비됐다. 홍콩 명보는 비행 훈련 과정을 문의하는 방식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주요 대도시의 비행훈련 클럽에 연락을 취해 확인한 결과, 국가 전역에서 통용항공 운항이 중단됐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여기에서 통용항공이란 군용기와 경찰 및 세관 항공기, 정기 여객기를 제외한 모든 민간 항공 활동을 일컫는 말로 경비행기 운항부터 비행훈련, 항공촬영, 농업 방제, 관광 비행 등이 모두 포함된다.


현장 실무자들과 외신들도 당국의 급작스러운 비행 제한 조치를 잇달아 확인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한 비행훈련 클럽 기장은 현재 중국 전역에 통용항공 운항 금지령이 내려졌으며 규제가 언제 풀릴지는 기약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며칠 전 한 개인이 비행기를 몰고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의 비행클럽 관계자 역시 이번 운항 정지 사태가 최소 열흘 이상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파이낸셜타임스(FT)도 현지 업체를 인용해 고정익 경비행기의 기동이 강력히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난성의 스카이다이빙 클럽과 쓰촨성 청두의 항공 클럽 역시 당국의 재개 명령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비행이 수반되는 모든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실제로 실시간 비행정보 추적 서비스인 플라이트레이더24의 데이터에 따르면 상업 및 화물 목적 외의 항공 기동이 급격히 감소했다.


중국 내에서 통용항공 분야는 본래 매우 엄격한 사전 허가 시스템을 거쳐 운용되는 영역이다. 그중에서도 수도 베이징은 공역 관리가 가장 철저하게 이루어지는 핵심 지역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지난 26일 오후 5시 55분께 베이징 차오양구 중심업무지구 인근에서 단발 2인승 경비행기가 높이 528m에 달하는 최고층 빌딩인 시틱타워 외벽에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충격으로 조종사 1명이 목숨을 잃었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기의 자체 무게가 약 340㎏ 수준으로 가벼운 편인 데다 충돌 당시의 속도도 시속 약 200㎞ 정도로 추정되어 건물 자체에 가해진 물리적 타격은 다행히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정부 당국이 사고 발생 이튿날 간략한 개요만을 발표한 채 구체적인 신원이나 원인을 은폐하면서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당 건물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무실 겸 관저가 위치한 중난하이와 직선거리로 겨우 7㎞ 떨어진 민감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국가 최정점의 항공 보안 체계에 치명적인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과 함께, 어떻게 경비행기가 이토록 삼엄한 도심 통제 구역까지 도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현재 사고 현장 주변은 군경의 삼엄한 통제 속에 일반인의 접근이 철저히 차단된 상태다. 아울러 중국 내 주요 소셜미디어에 업로드되었던 현장 영상과 목격담들이 전방위적으로 삭제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충돌의 배후에 특정한 정치적 목적이 개입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무성하게 피어오르고 있다. 대만중앙통신은 이번 사건을 두고 조종사의 정체, 고의성 여부, 그리고 금지 공역 진입 경로라는 3대 핵심 의문이 전혀 풀리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영공 통제가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베이징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가 미국의 9·11 테러 규모에는 미치지 못할지언정 그 내막의 미스터리함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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