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정부가 서방 세계의 감시망을 피해 우크라이나 침공 자금을 조달해 온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와 군수품 공급망, 금융 기관을 겨냥해 총 70건에 달하는 대규모 추가 제재를 전격 단행했다.
영국 외무부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마비시키기 위한 고강도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영국이 올 한 해 동안 러시아의 개인과 법인, 선박을 대상으로 부과한 제재 건수는 순식간에 약 500건으로 불어났다. 영국의 외교 당국은 무력 충돌이 벌어지는 전선의 다변화에 맞춰 러시아 지휘부를 다각도로 압박하는 것이 이번 조치의 핵심 목적이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20여 척을 제재 명단에 대거 올렸다는 점이다. 특히 영국은 주요 7개국 동맹국 가운데 최초로 러시아의 핵심 에너지 사업인 북극 LNG 2 프로젝트와 긴밀하게 연결된 LNG 수송선들을 정조준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 선박들에 대해 "러시아가 최근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사들인 자산"이라고 규정하며 "액화천연가스 수백만 톤을 해외로 수출해 크렘린궁의 전쟁 금고를 채워주는 핵심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한 이후 영국 정부가 제재 리스트에 등재한 러시아 그림자 함대의 유조선과 LNG 운반선은 이미 600척의 고지를 넘어섰다.
군사 정보기관과 첨단 기술 유출 통로에 대한 차단막도 한층 두꺼워졌다. 영국은 최전선 전투에 필수적인 서방의 첨단 기술 부품을 불법으로 확보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군 총정찰국 소속 장교 10명과 관련 기업 3곳의 활동을 동결했다. 이 과정에서 정보기관의 기술 밀수 작전을 은닉하기 위해 동원된 유령 위장회사인 넵튠 역시 제재 대상에 포함되는 안타까운 운명을 맞이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대표적인 테크 기업인 얀덱스의 금융 자회사 얀덱스은행을 비롯해 대형 보험사인 로스고스타크 등 러시아의 전시 금융 네트워크를 지탱하는 주요 금융업체들도 영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우회로를 제공하는 주변국에 대한 경고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 본토 세력뿐만 아니라 중국과 태국, 튀르키예 등지에서 러시아군에 주요 군사 장비를 조달해 온 제3국의 부품 공급업자들까지 추적해 제재 명단에 집어넣었다. 프랑스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 정상회의 현장에 참석 중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압박 조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서방 동맹의 단일대오를 과시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전시 경제를 강화해 유럽 안보를 위협하는 선박과 자금, 행위자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환기한 뒤, "G7 동맹국들과 함께 우리는 계속 푸틴에 대한 압박을 늘릴 것"이라고 단호한 의지를 표명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