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물류와 보급을 마비시키기 위해 크림반도 전역의 에너지 망과 철도 교통망을 겨냥한 고강도 타격 작전을 전개하는 중이다. 이 날 로이터와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며 러시아군의 병참선을 무력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이틀 전 야간에는 세미콜로데즈카야 석유 기지를 기습해 전선에 공급될 최전방 연료 비축분을 파괴했으며, 주요 군사 항구인 페오도시야의 석유 터미널까지 연이어 폭격했다.
공격 범위는 연료 저장소를 넘어 수송 인프라 전체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하루 전에는 철도 노선을 지나던 열차가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드론)에 피격당하는 영상이 외부에 공개되었으며, 우크라이나 군당국 역시 전술적 목표에 따라 철도 기반 시설을 파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크림반도의 행정 중심지인 심페로폴이 공습을 받았고, 지난달 말에는 세바스토폴 항구가 영국제 순항미사일 스톰섀도의 사정권에 들어가 타격을 입었다는 러시아 측의 보고가 잇따랐다.
연이은 폭격으로 인해 크림반도 내부의 에너지 수급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발전 및 수송용 연료가 고갈되면서 현지 점령 당국은 민간과 군용 에너지를 통제하기 위한 연료 배급 제한령을 긴급 발동했다. 러시아 수뇌부 역시 이러한 위기 상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크림반도의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음을 인정하며 "실제로 일부 문제가 있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현지 기류를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루한스크를 비롯한 동부 전선뿐 아니라 크림반도까지 전선을 넓히는 이유를 본토와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군사력을 투입해 불법 점령한 이후 실효 지배 중이나 국제법상 영유권을 인정받지 못한 요충지다. 2022년 발발한 전면전 이전부터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 있었기에 초기 종전 테이블에서는 비껴가 있었으나, 요충지로서의 가치와 주권 논쟁 때문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줄곧 '크림반도 완벽 탈환'을 전쟁의 최종 목표로 제시해 왔다.
우크라이나가 남부 전선의 핵심인 크림반도에서 군사적 주도권을 잡게 되면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돈바스 영토 협상에서도 유연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외교적 움직임도 포착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티브 윗코프를 포함한 미국의 특별 사절단과 긍정적인 면담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상 처음으로 미국 특사단이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 본토를 직접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의 반발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의 전승절 기념일이 지난 이후 양측의 전면 교전은 다시 방화선이 켜진 상태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은 밤사이 러시아군이 쏟아부은 미사일과 드론 폭격으로 인해 무고한 민간인 4명이 목숨을 잃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유엔(UN)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개전 이후 지난 4개년간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공습과 교전으로 사망한 민간인 수만 최소 1만 5천8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