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군사 드론이 우크라이나 국경과 맞닿은 루마니아 동부 갈라치 지역의 한 아파트 옥상에 추락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루마니아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현지시간 28일 야간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에 러시아 측 드론 한 기가 국경을 넘어 자국 영공을 침범한 뒤 주거용 건물 상층부에 충돌하며 거센 화재를 일으켰다. 이 충격으로 현장에 있던 주민 2명이 신체적 부상을 입었으며, 아파트 내부에 머물던 시민 70여 명이 긴급하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면전이 발발한 이후 루마니아 영토 내에서 민간인 인명 피해가 직접적으로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루마니아 정부는 이번 영토 침해 사건을 매우 위중한 안보 위기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공동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긴급하게 국가방위 최고위원회를 소집한 자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벌이고 있는 침략 전쟁이 루마니아 국민에게 전이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라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외교적 항의 절차도 신속하게 전개됐다. 오아나 토이우 루마니아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쿠레스티 주재 러시아 대사를 외무부 공관으로 강제 초치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러시아의 이러한 무책임한 행동이 양국 외교 관계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제재 패키지와 관련해 유럽 차원의 어떤 후속 조치가 이뤄질지 공식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아울러 루마니아 당국은 자국의 공중 방어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방공 자산과 기술을 자국 영토로 신속히 이전해 줄 것을 나토 연합군 측에 공식 요청했다.
유럽 연합과 서방 안보 동맹은 러시아의 무력 도발을 향해 일제히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개인 계정을 통해 "러시아의 무모한 행동이 우리 모두의 위험이 되고 있다"라며 "나토는 동맹국 영토의 1인치라도 모두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천명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어 루마니아 정상과의 직통 전화 통화에서 동맹 차원의 무조건적인 연대 의사를 재확인한 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민간인과 민간 건물을 겨냥한 공격을 계속했는데, 이번 일은 불법적인 전쟁 도발이 국경에서 멈추지 않음을 또다시 보여준다"라고 맹비난했다.
유럽연합 역시 이번 공습을 자국 영토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추가적인 경제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 땅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러시아의 전쟁 도발이 또 하나의 선을 넘었다"라고 규탄했다. 동시에 "우리는 특히 동부 국경을 포함해 안보와 억지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21번째 제재 패키지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유럽과 북유럽의 주요 외교 장관 및 정상들도 즉각 가세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파리 주재 러시아 대사를 불러 정식 해명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공표했으며,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각국의 수장들도 소셜미디어 상에 러시아의 호전적 행위를 강하게 성토하는 성명을 연이어 게재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