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6-05-23 05:00:01
기사수정

미국 세관에서 적발된 펜타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방문 일정이 마무리된 직후 북미 지역으로 수출되는 합성마약 원료 물질에 대한 강도 높은 통제 조치를 전격 시행했다.


상무부를 비롯한 중국 관계 당국은 이 날 북미 권역으로 유입되는 마약 전구체 3종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수출 제한 처분을 부과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물질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로 수출하려는 기업들은 반드시 정부 당국의 사전 허가 절차를 거치도록 의무화했다. 이와 동시에 국가마약금지위원회도 합성마약 제조 공정에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는 화학물질 8종을 지정해 강력한 경고 조치를 발동했다. 위원회는 해당 화학 물질과 연계된 조업 및 경영 활동을 영위하는 모든 업체들을 향해 중국 국내법은 물론이고 국제 법률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러한 중국 측의 움직임은 취임 초기부터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WMD)로 규정하며 마약성 진통제 확산 문제 해결에 사활을 걸어온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정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중국을 펜타닐 원료 물질의 핵심 공급처로 지목하고 공세를 펼쳐왔으며, 실제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0%에 달하는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부과하며 타격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말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해당 특별 관세율을 10%로 절반가량 인하해 주는 조건으로, 중국은 미국 내로 들어오는 펜타닐 원료의 유입 경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규제 장치를 대폭 보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중국을 방문한 시기를 전후하여 양국 사법기관이 합동으로 해결한 대형 마약 밀매 사건의 성과를 대외에 전격 공개하는 등 미국과의 정세 공조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이번 추가 수출 제한 조치 역시 미중 정상 간의 담판 이후 약속된 이행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미 메시지이자, 무역 갈등의 완화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630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