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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고위 당국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영해 통제 선언에 "망상" 강력 비판 - 가르가시 고문 엑스서 저격 - 이란 통제구역에 UAE 영해 포함 - 군사적 패배 가리려는 시도
  • 기사등록 2026-05-22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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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의 고위 외교 관료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내 자국 영해에 통제권을 행사하려는 이란의 움직임을 허황된 꿈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안와르 가르가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외교 고문 [EPA 연합뉴스]

안와르 가르가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외교 고문은 지난 2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교전 상황 속에서 자국을 겨냥해 적대 행위를 감행한 이란 정부를 향해 높은 수위의 비판을 쏟아냈다. 가르가시 고문은 "우리는 수십년간 이란의 횡포에 익숙해졌고, 이는 아라비아만의 정치적 지형의 일부가 되었다"라며 오랜 기간 이어진 이란의 일방적인 행동을 지적했다.


그는 양국 관계의 신뢰가 무너진 원인을 이란의 이중적인 태도에서 찾았다. 가르가시 고문은 "공격적인 미사여구와 공허한 우호 선언 사이에서 신뢰는 깨졌다"라고 진단하면서, 현재 이란 정권이 명백한 군사적 패배를 겪고 있으며 이를 가리기 위해 새로운 형세를 억지로 조성하려 획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이란의 해상 장악 시도를 겨냥해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거나 UAE의 해양 주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망상에 불과하다"라고 못 박았다.


이 같은 날 선 공방은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명분으로 기구를 신설하고 일방적인 조치를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이란 정부가 새로 조직한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은 이 날 발표 전날에 해협 주변 일대를 자신들이 관할하는 통제 해역으로 지정한다고 대외적으로 공표했다. 이들이 설정한 구역은 인근 국가인 UAE의 주권이 미치는 바다까지 광범위하게 침범하고 있어 주변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페르시아만 해협청이 제시한 통제 해역의 경계선을 살펴보면, 동쪽으로는 이란 영토인 쿠헤 모바라크에서 시작해 UAE 남부의 주요 항구 도시인 푸자이라까지 일직선으로 연결된다. 이에 더해 서쪽 경계선은 이란의 게슘섬 끝부분부터 UAE의 움알쿠와인 지역까지 이어지도록 선을 그었다. 결과적으로 UAE가 온전히 보유한 영해 본토와 앞바다를 이란 측의 통제선 안으로 강제로 편입시킨 형태다.


이 기구는 통제 해역 설정을 공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통항하는 선박들을 압박하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까지 요구했다. 해협청은 자신들이 지정한 경계선을 거쳐 호르무즈 해협을 가로지르려는 세계 각국의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운항하기 전에 반드시 이란 측과 사전 조율을 거쳐야만 하며 공식적인 운항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에너지 수송로의 주도권을 쥐려는 이란의 이 같은 조치는 해상 주권을 침해당한 UAE 측의 격렬한 전면 반박을 불러일으키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한층 더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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