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극초음속 무기 개발 과학자 팡다이닝 별세 [SCMP 캡처]
중국 최고의 과학 기술 권위 기관인 중국과학원은 국가 최고 과학자 칭호를 보유한 팡다이닝 교수가 지난 2월 27일 병환으로 인해 6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공식 부고를 전했다. 중국과학원은 팡 교수를 향해 "오랜 기간 첨단 재료와 구조역학 연구에 헌신하며 중국 첨단 구조기술 분야의 기틀을 닦은 독보적인 개척자"라고 치하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최고급 국가 방산 기술을 다루던 저명학자가 타국에서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족이나 당국은 석 달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사인이나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팡 교수는 숨질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학교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전산역학 학술대회에 초청받아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지난 3월 무렵부터 중화권 온라인 커뮤니티와 군사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팡 교수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 기간 중 급격한 건강 악화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돌았으나, 당시 대학과 정부 기관 모두 공식적인 확인을 거부하며 침묵을 지켜왔다.
숨진 팡 교수는 중국 난징공업대학교에서 기계공학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친 뒤 학문적 외연을 넓히기 위해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1993년 이스라엘의 명문 테크니온공과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방위산업 역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귀국한 뒤에는 중국 내 최고 학부인 칭화대학교와 베이징대학교에서 연구원과 정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국방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2015년 베이징이공대학교로 자리를 옮긴 뒤 2018년에는 부총장직에 올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팡 교수가 몸담았던 베이징이공대학교가 인민해방군의 첨단 무기 연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미국의 제재 대상 명단에 오른 핵심 대학 중 하나라고 짚었다.
학계에서 팡 교수의 위상은 독보적이었으며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와중에도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그는 2022년 2월 중국 내 학자로는 당시 유일하게 미국 국립공학아카데미 외적 회원으로 선출되는 영예를 안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다졌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전 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한 온라인 화상 학술 세미나 도중, 화면에 잡힌 한 젊은 여성 연구원이 팡 교수에게 다가와 포옹하고 여러 차례 입을 맞추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대형 스캔들이 터지며 명예에 치명상을 입었다.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유포된 해당 영상 속 여성은 같은 대학 소속의 박사후연구원이었으며, 조사 결과 두 사람 모두 가정이 있는 기혼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샀다. 도덕성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베이징이공대학교와 중국과학원은 합동 조사를 벌여 팡 교수의 직위를 해제하고 당적 유보 등의 엄중한 징계 조치를 단행했다. 일 시대를 풍미했던 극초음속 무기 전문가의 마지막 행보는 이처럼 화려한 학문적 성취와 사생활 논란, 그리고 의문의 해외 사망이라는 미스터리를 남긴 채 막을 내렸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