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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UAE, 이란 전격 보복 공격… 중동 전면전 위기 고조 - 걸프국, 방어 중심에서 직접 타격으로 전략 선회 - 이란 내 정유시설 등 목표물 보복 공습 확인 - 미국 의존 탈피해 독자적 대응 나선 중동 우방국들
  • 기사등록 2026-05-15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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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정유시설 방면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2026.3.2 [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무차별 공습에 대응해 이란 본토를 상대로 비밀리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며 직접 교전국으로 전환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전·현직 미국 당국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사우디와 UAE가 그간의 수세적인 방어 태세에서 벗어나 이란 내 특정 지점을 각각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군사 행동은 이란 측에 어떠한 사전 예고도 없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중동 전쟁의 양상을 단순한 대리전이나 방어전에서 역내 강대국 간의 직접적인 무력 충돌로 확장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그동안 사우디와 UAE는 이란의 적대 행위에 대해 철저히 방어적 조치만을 수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이번 보복 공격을 기점으로 양국은 전쟁의 전면에 서게 되었으며, 이는 사실상 이란과의 직접적인 전쟁 상태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중동 내 미국의 핵심 우방국이었던 이들이 미국의 통제를 벗어나 독자적인 군사 행동에 나선 점은 역내 안보 지형의 근본적인 변화를 시사한다.


사우디와 UAE는 안보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며 긴밀한 군사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걸프 국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28일 대이란 공습을 단행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란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사우디 등은 이후 이란의 무차별적인 보복 공습에 그대로 노출되었고, 이 과정에서 안전한 비즈니스와 관광 허브를 표방해온 이들 국가의 경제 모델은 심각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이날 위험 분석 컨설팅 기업인 유라시아 그룹의 피라스 막사드 이사는 "사우디와 UAE는 결국 이란과 자체적인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이 향후 종전에 합의하더라도 걸프 지역 국가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위협이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역내 당사자들이 직접적인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군사 행동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수단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미 로이터통신은 사우디가 지난 3월 말 이란 내 목표물을 보복 공습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UAE가 이란 남부 라반섬의 정유시설을 타격한 정황을 전하기도 했다. 양국 정부의 이러한 행보는 중동 내 힘의 균형을 재편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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