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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이란 핵 보유 불허" 합의…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반대 - 에너지 안보 위해 해협 개방 상태 유지 동의 - 중국, 해협 의존도 낮추려 미국산 원유 수입 검토 - 시장 접근 확대·펜타닐 차단 등 경협 현안 논의
  • 기사등록 2026-05-15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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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신화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백악관은 14일 발표한 정상회담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반드시 개방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화하거나 이용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모든 시도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최근 불안정한 중동 정세 속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요충지를 보호해야 한다는 양국의 공동 이해관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날 회담에서 중국 측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시 주석이 향후 중국의 해협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의 일환으로 미국산 원유 수입을 더 확대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 해소와 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는 실무적 협력 지점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양측은 이란이 어떠한 경우에도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전격 합의하며 국제 안보 현안에서도 목소리를 같이했다.


경제 협력 분야에서도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만남을 "좋은 만남"이라고 평가하며, 미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접근권 확대 등 경제적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사회 문제로 대두된 펜타닐 전구체의 유입 차단을 위한 중국의 노력을 당부하고,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더 늘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백악관의 발표 자료에는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대만 문제나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관련 현안에 대한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두 정상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에너지 안보와 경제 협력 등 실용적인 의제에 집중함으로써 회담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비록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으나, 에너지와 마약 차단 등 실질적인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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