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독미군 감축 계획을 공식화한 가운데, 독일에서 철수하는 병력을 인접국인 폴란드로 재배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독일 주둔 미군을 폴란드로 이동시키는 방안에 대해 "폴란드는 그것을 원할 것이며, 우리는 폴란드와 매우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폴란드 대통령과도 각별한 사이이며 그를 높게 평가한다"며 병력 재배치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미국이 독일과의 외교적 갈등 끝에 단행한 미군 감축 결정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폴란드 정부는 독일에서 나오는 미군 전력을 자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6일 독일 철수 병력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과의 동맹이 안보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부 전선 강화와 유럽 방어를 위해 더 많은 미군을 받아들일 준비가 끝났음을 선언했다.
다만 폴란드 내부에서 신중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가 동맹국인 독일의 병력을 빼앗아 오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병력 유치 과정이 동맹 간의 경쟁이나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군부와 대통령실이 미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어, 폴란드가 유럽 내 새로운 미군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여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미 국방부는 이달 초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안에 독일 주둔 미군 중 약 5천 명을 철수시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등 주요 국제 현안에서 독일과 이견을 보이며 압박 카드로 제시했던 감축 방침이 실제 이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의 발표 직후에도 감축 규모가 5천 명보다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유럽 내 미군 배치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