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 이란의 '선통행 재개·후핵협상' 제안 거절 - 이란, 호르무즈 개방 및 종전 합의 우선 제안 -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요구에 트럼프 즉각 거부 - 핵·미사일 일괄 타결 고수하는 미국과 격차 뚜렷
  • 기사등록 2026-05-03 05:00:01
기사수정

이란 수도 테헤란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종전 합의를 먼저 이행한 뒤 핵문제를 논의하자는 이란 측의 최신 협상 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각으로 2일 이란의 고위 관리를 인용하여 이란 정부가 미국 측에 전달한 파격적인 단계적 협상 방안을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다시 공격하지 않는다는 보장과 함께 전쟁은 끝난다.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은 해상 봉쇄를 해제한다는 게 협상안의 내용"이라고 구체적인 골자를 전했다. 이란은 이러한 종전 합의가 이루어진 이후에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전제로 핵프로그램 제한을 위한 후속 회담을 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해당 제안에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중단에는 동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평화적 목적의 농축 권리만큼은 미국이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는 핵협상이라는 난제를 뒤로 미루고 당면한 군사적 대치와 해상 봉쇄를 먼저 풀겠다는 이란 정부의 전략적 변화로 풀이된다. 이 관리는 "이 합의안에 따르면 더 복잡한 핵 문제에 관한 협상은 미·이란 종전 협상의 더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최종 단계로 옮겨졌다"며 이를 중대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날 이란의 제안에 대해 즉각적인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부적인 요구 사항을 일일이 열거하지는 않았으나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내가 동의할 수 없는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며 협상안이 미국의 기준에 미치지 못함을 시사했다. 미국은 이란이 어떠한 형태의 우라늄 농축 활동도 지속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단계별 접근보다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모두 포함하는 일괄 타결 방식을 원하고 있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도 지난달 27일 이란이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삼아 호르무즈 해협 우선 개방과 종전 선언을 골자로 한 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란과 관련한 대통령의 레드라인은 매우 분명하다"고 언급하며 타협의 여지가 적음을 암시했다. 이번 로이터의 보도는 이란이 핵협상을 후순위로 보류하며 실질적인 돌파구를 찾으려 했으나, 핵심 쟁점인 농축 권리를 둘러싼 양국의 시각차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602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