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 증권당국 전 수장 이후이만, 부패 혐의로 당적·공직 박탈 - 기업 상장 심사 및 대출 과정 거액 뇌물 수수와 사익 편취 - 정치적 항명과 풍속 문란 등 엄중한 기율 위반 행위 적발 - 금융권 사정 정국 속 고위직 솽카이 처분 후 사법 처리 착수
  • 기사등록 2026-05-02 05:00:01
기사수정

이후이만 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자본시장의 지휘봉을 잡았던 이후이만 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심각한 부패 행위로 당적과 공직을 모두 잃고 법의 심판대에 오른다.


중국 사정당국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전날 이후이만 전 증감회 주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그의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사실을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주석은 기업들이 증시에 입성하는 상장 심사 단계는 물론 자금 조달을 위한 대출 과정 전반에 개입해 특정 업체에 편의를 제공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위를 남용해 거액의 금품과 재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는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로 간주됐다.


특히 이 전 주석은 정치적 태도에서도 심각한 결함이 드러났다. 그는 자본시장 관리와 관련한 당 중앙의 핵심 결정사항에 대해 겉으로는 따르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속으로는 저항하는 '양봉음위'의 행태를 보였다.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미신 활동에 심취했던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으며, 이는 공산당원으로서 지켜야 할 사상적 원칙을 저버린 행위로 지적받았다. 권력을 이용해 성을 매개로 한 부당한 관계를 맺거나 친인척의 비리를 비호하는 등 도덕적 해이도 극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날 발표된 처분 내용에 따르면 이 전 주석은 공직과 당적을 박탈당하는 이른바 '솽카이' 조치를 받았다. 그가 불법적으로 형성한 모든 재산은 몰수되며, 사건은 검찰로 송치되어 정식 기소 절차를 밟게 된다. 그는 2019년부터 증감회를 이끌어오다 증시 부진이 심화되던 2024년 2월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이다. 이후 정협 경제위원회로 자리를 옮겼으나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사정권에 들어 8개월 동안 정밀 조사를 받아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국 금융권 전반을 휩쓸고 있는 고강도 반부패 사정 정국의 연장선에 있다. 이미 지난해 말 왕젠쥔 전 증감회 부주석이 뇌물 수수 혐의로 공직을 박탈당하고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장급 인사인 이 전 주석까지 낙마하며 금융당국의 신뢰도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아울러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의 리윈쩌 국장 역시 규율 위반 혐의로 강등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중국 지도부의 금융권 정화 작업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기세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600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