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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점령지서 훔친 곡물 85만t 불법 수출" - 러시아의 무단 반출 곡물선, 이스라엘서 입항 거부 - 올해 불법 수출량 85만t 달해…외교적 압박 주효 - 이스라엘 수입업체 거부로 선박 하역 못 하고 회항
  • 기사등록 2026-05-01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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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오데사 지역 보리밭. 기사와 상관없는 자료사진입니다.[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탈취한 곡물을 제3국으로 수출하려던 시도가 우크라이나의 외교적 대응으로 인해 이스라엘에서 저지됐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가 점령지에서 훔친 곡물을 실은 선박이 이스라엘에서 입항을 거절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시비하 장관은 이번 사례를 두고 "그동안 추진해온 법적·외교적 조치들이 실제로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증명하는 결과"라고 강조하며 자국 곡물 자산을 지키기 위한 국제적 공조의 중요성을 자평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가 올해 초부터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서 제3국으로 불법 반출한 곡물의 양은 약 85만t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는 점령지에서 확보한 곡물을 자국산으로 위장하거나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국제 시장에 유통하려 시도해왔으며, 최근에는 이스라엘을 주요 수출 대상으로 삼아 선박을 이스라엘 하이파항 인근에 대기시키며 정박 허가를 기다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해당 곡물선이 하이파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스라엘 당국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하며 수입 거부와 선박 압류를 거듭 요청했다. 이에 이스라엘 수입업계와 관련 협회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해당 곡물의 수용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곡물수입협회 측은 "러시아 공급자는 곡물을 하역할 수 있는 다른 목적지를 직접 찾아야 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 매체인 키이우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 곡물선은 결국 이스라엘 수입업체의 하역 거부로 인해 목적지에 화물을 내리지 못한 채 하이파만을 떠나 회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곡물 탈취 행위를 전쟁 범죄의 연장선으로 규정하고, 향후에도 점령지 자원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의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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