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 부부와 트럼프 대통령 부부[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위한 국빈 환영식을 개최하고 양국의 역사적 뿌리와 혈맹 관계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백악관 남쪽 뜰에서 열린 환영사에서 찰스 3세 국왕의 헌신이 미·영 간 소중한 유대에 축복이 되어 왔다며 양국의 특별한 관계가 향후 오랫동안 지속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선언했다.
이 날 행사는 최근 이란 전쟁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양국 간의 외교적 마찰을 희석하려는 의도가 짙게 투영됐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공습을 위한 기지 사용과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거절한 키어 스타머 총리의 영국 정부를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방문이라는 격식에 맞춰 대립보다는 화합의 메시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가 미국 독립 및 건국 250주년이라는 점을 활용해 양국의 공통된 기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미국인들이 품은 도덕적 용기가 바다 건너 영국이라는 위대한 왕국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독립 이후 수 세기 동안 영국보다 더 가까운 친구는 없었음을 역설하며 같은 언어와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임을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개인적인 일화도 곁들였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자신의 모친이 생전에 찰스 3세 국왕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며 찬사를 보냈던 기억을 떠올리며 "어머니는 찰스에게 반했었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유도했다. 궂은 워싱턴의 날씨를 두고는 "아름다운 영국의 날씨"라고 농담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양측은 동맹의 역사를 상징하는 선물도 주고받았다. 찰스 3세 국왕은 백악관 집무실 책상인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의 1879년 설계 도면 복제본을 전달했다. 이 책상은 과거 빅토리아 여왕이 영국 군함 목재로 만들어 선물한 양국 우호의 상징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화답해 1785년 존 애덤스 전 대통령이 조지 3세 국왕과의 우호적 합의 내용을 담아 작성한 서신 사본을 선물했다.
비공개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찰스 3세 국왕을 "정말 훌륭한 분"이라며 극찬했다. 하지만 행사 후 백악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사람의 사진과 함께 "두 명의 왕(Two Kings)"이라는 문구가 게시되면서 정치적 논란도 일고 있다. 이는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제왕적 국정 운영을 비판하며 '왕은 없다(No Kings)'는 구호를 외쳐온 반대파들의 비판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