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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기관, 트럼프 '이란전 승리 선언' 시나리오 분석 착수 - 트럼프의 일방적 종전 선언 가능성 타진 - 중간선거 참패 위기 속 정치적 돌파구 모색 - 이란의 군사적 재건 및 보복 대응 여부 주시
  • 기사등록 2026-04-29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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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군사적으로 완승했다는 주장을 부쩍 늘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정보기관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승리 공식 선언 시 이란 지도부가 보일 반응과 지역 정세 변화를 예측하는 정밀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요청으로 이 같은 정보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작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군사력을 철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보 공백과 이란의 향후 행보를 면밀히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미 행정부와 공화당 내부에서는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극도로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 날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일부 전략가들은 전쟁 지속이 공화당의 선거 참패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신속한 긴장 완화책으로 '승리 선언' 카드가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성급한 종전 선언이 불러올 역풍에 대한 경고도 적지 않다. 미국이 승리를 선언하고 지역 내 군사력을 감축할 경우, 이란이 이를 자국의 승리로 간주하고 위축됐던 핵 계획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재건할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중동 내 미국의 우방국들을 더 큰 위협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초 실시된 정보기관의 사전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대규모 군사력을 유지한 채 승리를 선언할 경우 이란은 이를 단순한 협상 전략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군사력 감축이 동반될 경우 이란 지도부는 이를 체제 생존의 승리로 선포하며 공세적인 대외 정책을 재개할 공산이 크다.


현재 미국 내 여론은 이란 전쟁에 대해 매우 싸늘한 상태다. 최근 발표된 로이터와 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이 가치가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전쟁으로 인해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는 인식 또한 25% 수준에 머물며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여론 악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된 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은 34%를 기록하며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쟁 지속에 따른 자신과 당의 정치적 손실을 깊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번 보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구체적인 분석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백악관 공보실의 애나 켈리는 "미국은 여전히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국가 안보를 우선시하는 합의만을 추구할 것"이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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