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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친 세상 살고 있다"…만찬장 총격 시도에 '정치 테러' 규정 - CBS 인터뷰서 세 번째 암살 위기 회고 - 총격범의 '소아성애자' 표현에 격분 - "민주당의 혐오 발언이 더 위험" 주장
  • 기사등록 2026-04-27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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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장서 대피하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두고 "우리는 미친 세상에 살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사태를 자신을 겨냥한 명백한 정치적 공격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이튿날인 26일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총격범이 난입을 시도할 당시 부상 위험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삶을 이해한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2024년 펜실베이니아 유세 당시 귀에 부상을 입었던 첫 암살 시도를 포함해 총 세 차례의 생사 고비를 넘긴 이력을 강조하며, 이러한 위협이 자신의 정치적 숙명임을 부각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 콜 토마스 앨런이 범행 전 남긴 성명서 내용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진행자가 성명서에 담긴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 등의 표현을 인용하며 의견을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말을 끊으며 "나는 강간범도 소아성애자도 아니다"라고 강력히 반박했다. 특히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과거 친분설을 고리로 한 의혹에 대해 "병든 사람의 헛소리일 뿐이며 이미 무혐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감한 단어를 방송에서 그대로 낭독한 진행자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당신은 수치스러운 사람"이라고 격한 감정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빈발하는 정치 테러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역사적으로 늘 존재해왔던 일이라면서도, "민주당의 혐오 발언이 (총격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며 화살을 정치적 상대 진영으로 돌렸다.


사건 현장 묘사에서는 경호원들의 대응 과정이 상세히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원들이 "바닥에 엎드리라"고 외쳤을 때 즉시 지시에 따랐으며, 대피하는 와중에도 밖의 상황을 확인하고 싶어 "잠깐만 보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회고했다. 또한 가능한 한 행사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려 했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특유의 농담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보안 검색대를 뚫고 약 41m를 질주한 총격범의 속도에 대해 "마치 미국프로풋볼(NFL)이 영입해야 할 정도로 빨랐다"고 묘사했다. 현재 수사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증언과 현장 영상을 바탕으로 경호 체계의 빈틈을 점검하는 한편, 범행 동기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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