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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파키스탄 급파, 미·이란 중재안 논의 - 무니르 군총사령관 만나 종전 관점 전달 - 미국의 요구사항에 유보적 입장 표명 - 이웃 국가 신뢰 기반의 중재 노력 지속
  • 기사등록 2026-04-26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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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좌)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총사령관 [이란 외무부/EPA 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파키스탄을 전격 방문해 미·이란 협상의 핵심 중재자인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총사령관에게 종전에 관한 자국의 최종 고려사항을 전달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이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아라그치 장관은 무니르 총사령관과의 회담에서 서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이란의 구체적인 입장과 휴전 관련 최신 전개 상황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그간 미국과 이란 사이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해 온 인물로, 이번 만남은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날 회담에서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요구에 대해 이란 측이 가진 유보적인 태도와 더불어 협상 타결을 위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할 요구사항을 상세히 설명했다. 파키스탄 소식통은 이란 측이 미국의 제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자국의 안보적 이해를 반영한 수정안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무니르 총사령관은 이란의 신뢰에 감사를 표하며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때까지 중재자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행보는 군 수뇌부에 그치지 않고 파키스탄 행정부 최고위층으로 이어졌다. 그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예방했으며, 이 자리에는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아심 말리크 국가안보보좌관 등 파키스탄의 외교 및 안보 정책을 결정하는 수뇌부가 대거 동석했다. 이러한 대규모 회동은 단순히 의례적인 방문을 넘어 종전을 향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긴박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아라그치 장관이 예고 없이 심야에 파키스탄을 찾으면서 일각에서는 미·이란 간의 제2차 직접 협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현재로서는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화 창구를 열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파키스탄에서의 일정을 마친 아라그치 장관은 향후 오만과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고 종전 협상력을 높이는 외교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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