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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쿠바인 최대 5천 명 러시아군 참전"... '우크라 전장의 장기말' 규탄 - 트럼프 행정부, 의회 보고서 통해 쿠바인 대규모 전투 참여 공식 확인 - 쿠바 정부의 묵인 하에 투입 의혹 제기... 외국인 전투원 중 최대 규모 - 미 정계 "미국 이익 훼손" 비판하며 쿠바 정권 교체 및 압박 강화 시사
  • 기사등록 2026-04-15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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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가득한 쿠바 수도 아바나의 한 거리 (아바나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26년 4월 9일 쓰레기가 가득한 쿠바 수도 아바나의 한 거리를 어떤 사람이 걷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천 명의 쿠바 국적자가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연방의회에 공식 보고하며 쿠바 정부의 배후 역할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최근 의회 주요 위원회에 제출한 5쪽 분량의 공개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내 쿠바인 전투원 규모를 1,000명에서 5,000명 사이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쿠바인들이 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외국인 전투원 집단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고 분석하며,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을 인용해 수천 명의 쿠바인이 국경 지대에 직접 배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미 정부는 쿠바 당국이 자국민의 참전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조직적으로 방조하거나 선별적으로 지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보고서는 쿠바 정부가 모든 전투원을 직접 파견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으나, 정권이 이를 알고도 용인하거나 허용했다고 의심할 만한 징후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쿠바 정권이 자국 시민들이 러시아의 전쟁에서 '졸병 장기말'로 이용되는 것을 막지 않고 있다"며 쿠바 정부의 도덕적 해이와 친러 행보를 규탄했다.


이러한 미 정부의 보고는 국제 사회를 향한 외교적 압박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해 10월에도 각국 정부에 쿠바의 참전 사실을 알리며 유엔의 대쿠바 제재 해제 결의안에 반대할 것을 촉구하는 로비를 벌인 바 있다. 유엔총회는 1992년 이후 매년 미국의 대쿠바 경제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켜 왔으나, 미국은 쿠바의 러시아 지원을 명분으로 제재 유지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 정치권 내에서도 쿠바 정권에 대한 강경 대응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쿠바계인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인터뷰를 통해 "쿠바 정권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존재"라고 맹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쿠바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조만간 쿠바 정권에 대한 중대한 조치가 있을 것임을 믿는다고 덧붙여 향후 미국의 대쿠바 정책이 더욱 공세적으로 전환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번 보고서 제출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국제적 진영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가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쿠바와 같은 우방국 인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되면서, 서방 진영의 대러시아 및 그 조력국들에 대한 추가 제재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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