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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농축 20년 중단' 거부... 이란에 '영구적 핵 포기' 압박 - 트럼프 대통령, 우라늄 농축 유예안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불만 표출 -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 역할 평가하며 2차 협상 재개 가능성 시사 - 유럽 국가들의 소극적 태도 비판하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압박
  • 기사등록 2026-04-15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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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거론된 '20년 농축 중단' 방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히며, 이란의 완전하고 영구적인 핵 포기를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4일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이란에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축 중단 기간을 설정하는 유예 조치에 대해 "20년이라는 기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러한 타협안이 자칫 이란에게 승리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틀 내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파키스탄)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협상 장소와 관련해 초기에는 유럽이나 튀르키예 등 제3의 장소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중재자 역할을 수행 중인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가 파키스탄 재방문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니르 총사령관을 '군 최고위 인사(field marshal)'라고 칭하며 "그는 환상적이다"라고 극찬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지난해 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 중재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유대감을 쌓았으며, 이번 미-이란 간 1차 종전 협상을 성사시킨 핵심 인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협상 과정에서 매우 훌륭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파키스탄 측의 중재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럽 지도자들의 소극적인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재개방을 위해 아무런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유럽 국가들을 향해 "그들은 회의를 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종이호랑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이란 압박 수위에 유럽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해협 봉쇄 해제를 위한 국제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2차 협상에도 본인은 직접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지난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협상이 20시간 넘는 마라톤 논의에도 불구하고 결렬된 이후, 양국은 파키스탄을 통한 물밑 조율을 지속해 왔다. 이번 주 후반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회담에서 미국이 '20년 유예'를 넘어선 강력한 영구 폐기 카드를 들고 나올 경우, 양측의 협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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