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파키스탄서 만난 미국 대표단(왼쪽)과 이란 대표단 [AP·EPA=연합뉴스]
파키스탄 정부가 최근 결렬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양측과 다시 접촉하며 중재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13일 진행된 내각 회의 생중계에서 현재 유지되고 있는 양국의 휴전 상태가 파키스탄의 외교적 결실임을 강조했다. 샤리프 총리는 "이 시각에도 미합의 쟁점을 해소하기 위한 전폭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대면 접촉을 직접 목격한 만큼 양국이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촉진제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양국은 앞서 파키스탄의 제안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1차 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휴전 기간이 만료되기 전 2차 협상을 성사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 역시 자국 언론을 통해 조만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현재 이슬라마바드를 포함한 여러 장소가 차기 회담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은 군사적 동맹 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와도 긴밀하게 소통하며 중동 정세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샤리프 총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초청으로 조만간 사우디를 방문해 관련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지난해 9월 전략적상호방위조약(SMDA)을 체결한 혈맹 관계로, 파키스탄은 지난 1차 회담 당시에도 긴장 고조에 대비해 공군 부대를 사우디에 전진 배치하는 등 안보 공조를 강화해 왔다.
사우디 정부 또한 이번 중재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은 전날 이란 측과 전화 통화를 하고 1차 회담 결과를 공유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평가했다. 앞서 열린 이슬라마바드 협상에서는 미국의 핵 프로그램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요구와 이란의 포괄적 합의 요구가 팽팽히 맞서며 합의점을 찾지 못한 바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현재 외교 채널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재 노력을 한 단계 격상시킨 분위기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중동 내 복합적인 갈등 구조 속에서, 파키스탄이 사우디와의 공조를 바탕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의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