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가 제작한 아프리카 문화유산 디지털 맵[반크 제공]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제국주의 시대 유럽 등으로 불법 반출된 아프리카 문화유산의 반환을 촉구하고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디지털 지도 공개와 함께 글로벌 환수 캠페인을 시작했다.
반크는 아프리카 유물의 현재 위치와 과거 반출된 이동 경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아프리카 문화유산 디지털 맵'을 제작해 세상에 내놓았다. 이 지도는 유물이 원래 있던 원산지와 현재 전시되고 있는 서구 박물관을 시각적으로 연결하여, 식민지 시기 유산이 어떻게 이동했는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용자가 지도상에 표시된 박물관 핀을 누르면 해당 기관이 보유한 아프리카 문화재의 상세 정보가 이미지 카드 형태로 나타난다.
정보 카드에는 유물이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은 물론, 어떠한 과정을 거쳐 타국으로 넘어갔는지에 대한 경위가 상세히 담겼다. 특히 현재 해당 유물을 둘러싼 반환 논의 현황이나 장기 대여 여부 등 민감한 정보도 포함되었으며, 전 세계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로 제작됐다. 아프리카 문화유산의 대다수가 과거 식민 지배 세력에 의해 강제로 수집되거나 약탈당했다는 점에 주목해, 국제 사회에 반환의 정당성을 알리는 데 목적을 두었다.
디지털 지도는 특정 온라인 링크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반크는 이를 활용한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도 함께 운영한다.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디지털 맵에서 박물관을 선택한 뒤 해당 기관의 구글맵 리뷰 페이지로 이동하여, 유물의 약탈 역사와 반출 배경을 설명하는 글을 남기게 된다. 이때 특정 해시태그인 '#HeritageHasHistory'를 덧붙여 전 세계 누리꾼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서구 박물관들이 소유권을 완전히 이전하도록 압박하는 실천적 행동이다.
이미 프랑스 파리의 케브랑리 박물관이나 독일 베를린의 훔볼트 포럼 등 유럽 내 주요 박물관 구글맵 페이지에는 유물 반환을 촉구하는 전 세계 시민들의 리뷰가 게시되기 시작했다. 반크는 이렇게 쌓인 시민들의 목소리를 다시 디지털 지도 콘텐츠에 반영하여 아카이브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온라인상의 시민 실천이 실제 국제적인 문화재 환수 논의를 이끌어내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스마트폰 하나로 전 세계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문화유산의 정의를 회복하는 과정 역시 온라인상에서 시민 실천으로 가능해졌다"며 "국경을 초월한 디지털 플랫폼과 세계 시민의 목소리를 결합해 아프리카 문화유산이 제자리를 찾는 국제적 여론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최주은 청년연구원은 "구글맵이라는 일상적 플랫폼을 통해 유물의 이동 경로를 훑어보고 자연스럽게 캠페인에 동참하길 바란다"며 "이번 캠페인으로 축적되는 시민들의 리뷰 데이터가 실질적인 문화유산 환수 논의를 뒷받침하는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