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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봉쇄망 뚫은 중국 컨테이너선… 갈등 후 호르무즈 해협 첫 통과 - 거부 사흘 만에 코스코 소유 초대형 선박 2척 해협 진입 성공 - 중국인 선원 탑승 및 소유 관계 명시… 상업 항로 재개 신호탄 - 혁명수비대 통제 속 '허가 경로' 운항… 나머지 1척은 인근 대기
  • 기사등록 2026-03-31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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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일러스트) [로이터 연합뉴스 ]

미국의 해상 개방 선언 이후 이란 군당국에 의해 가로막혔던 중국 국적 컨테이너선들이 사흘 만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성공하며 얼어붙었던 해상 물류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선박 추적 서비스 마린트래픽스는 30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중국 해운사 코스코(COSCO) 소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해협을 지난 선박은 인디언오션호와 아크틱오션호로, 각각 이날 오전(UTC 기준 08시 47분 및 09시 14분) 해협 구간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린트래픽스는 이번 통항이 호르무즈 해협 내 갈등이 고조된 이후 주요 해운사로서는 첫 번째 성공 사례라며, 이는 향후 상업적 해운 환경이 변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해당 선박들은 안전한 통과를 위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 중국 회사 소유라는 점과 중국인 선원들이 승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 선박은 말레이시아 클랑항을 최종 목적지로 삼아 항해를 지속하고 있다.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인 중국 선박조차 통행이 제한되던 상황에서, 소유 관계와 인적 구성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이 통항 허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들 선박은 지난 2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경고를 받고 회항한 바 있다. 당시 혁명수비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발언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허가받지 않은 선박들의 진입을 철저히 차단했다. 혁명수비대는 "부패한 미국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며 지정된 해로를 벗어나거나 이란의 허가를 얻지 못한 선박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번 중국 선박의 통과는 일시적으로 마비됐던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적 기능이 제한적으로나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당시 함께 회항했던 나머지 컨테이너선 1척은 여전히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근해에 머물고 있어, 모든 선박에 대한 통행이 전면 허용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이란의 해상 통제권 강화 속에서 특정 국가나 조건을 갖춘 선박에 한해 통행을 허용하는 새로운 기준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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