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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소녀 1천 명 조혼 위기서 구했다 - 염소 사육 지원 통한 가계 소득 증대로 학업 지속 발판 마련 - 지급 대상 소녀 85% 결혼 대신 등교 선택하며 인식 개선 성과 - 코이카와 협력해 2027년까지 현지 모자보건 시스템 강화 주력
  • 기사등록 2026-03-30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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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방글라데시 아동이 염소를 돌보고 있다[세이브더칠드런 제공]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방글라데시에서 염소 사육을 활용한 소득 창출 사업을 통해 천여 명의 소녀들을 조혼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글라데시 현지 소녀들이 조혼 대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 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방글라데시 통계청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현지의 열악한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아동의 42%가 18세 이전에 결혼하며, 15세 미만 조혼 비율도 8%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난이 어린 소녀들을 이른 나이에 가정으로 내모는 핵심 원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취약 계층 아동과 그 가족에게 염소를 배분하고 사육 기술을 전수해 자립 가능한 소득원을 마련해 주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조혼의 폐해를 알리는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했다. 그 결과 사업 지원을 받은 소녀 1,200명 중 85%가 조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 대신 학교로 돌아가 학업을 계속하는 변화를 보였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까지 전 세계 지역사회 및 종교 지도자들과 연대해 조혼 근절 캠페인을 펼치는 등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손을 잡았다. 이들은 오는 2027년까지 '방글라데시 랑푸르 주 모자보건 시스템 강화 사업'을 추진하며 현지 아동과 여성의 인권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슈몬 센구프타 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사무소장은 "조혼은 아동의 소중한 유년기와 미래를 송두리째 빼앗는 심각한 권리 침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역사회가 조혼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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