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공산당, 결국 시진핑 사퇴 위한 4중전회 개최 논의]
경제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도 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정권이 결국 무너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공산당 핵심에서 오는 8월 4중전회를 열고 시진핑 주석의 사임을 결정하고 후임을 선정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과 관련해 중요한 정보원이며 시사평론가인 차이센쿤(蔡慎坤)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중대소식’이라는 캡션을 달고 “중국 공산당 제4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4중전회)가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라면서 “시진핑이 권한을 이양할지 여부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중국 미래의 정치·경제 방향은 3개월 후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글을 올렸다.
차이센쿤은 이어 “해외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인사 이동설에 대해 현재까지 명확한 정보는 없다”면서도 “여러 징후는 시진핑이 각계의 압력에 직면해 타협을 할 수밖에 없지만, 이 기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션쿤은 23일에도 “지난 14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렸다”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차이센쿤은 이날 기사에서 “이 회의에는 공산당 원로, 퇴역 군 장성, 전직 상무위원과 고위 간부들이 대거 소집됐으며, 단 하나의 안건, 곧 바로 시진핑의 거취 문제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진핑의 전면 퇴진이냐, 부분 퇴진이냐를 두고 참가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을 했다.
이와 관련해 ‘타도 중공(중국공산당)’을 구호로 내세우고 있는 ‘에포크타임스’도 차이센쿤의 견해를 인용해 “이 회의에서는 최근 군 서열 2인자로 존재감을 드러낸 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30분간 보고를 했으며, 시진핑이 직접 발탁한 군 장성들 대부분이 기율 위반으로 숙청된 점이 거론되는 등 시진핑의 퇴진 문제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차이센쿤도 “사실상 퇴진이라는 방향성은 이미 정해진 가운데, 시진핑의 체면과 당의 위신을 고려해 전면적으로 퇴진할 것인지, 점진적으로 퇴진할 것인지가 주요 논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에포크타임스도 “이날 회의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도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지난 10년간 오직 단파(團派 ·공산주의청년단 계파)만이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지켰다고 항변했다”고 전했다.
후진타오는 지난 2022년 10월 시진핑의 3연임을 확정 지은 20차 당대회 폐막식 도중, 시진핑의 지시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가는 모습이 전 세계 언론의 카메라에 잡히면서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이 사건은 중국 공산당의 집단 지도체제를 무너뜨리고 1인 독재 체제를 완성한 시진핑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런데 시진핑 주석의 경제정책 실패로 중국이 혼돈에 휩싸이면서 또다시 후진타오의 존재감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후진타오는 군부의 장유샤를 적극 지원하면서 연대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센쿤은 이어 “이날 회의에서는 후진타오가 전임 공산당 총서기로 상징적인 위치에서 회의장 분위기를 ‘제압’했으며, 실질적인 정국 운영은 그의 파트너였던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가 맡았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는 또한 “오는 4중전회에서 ▲고위직 인사 논의 ▲차기 중앙정치국 위원에 공산주의청년단 계파(공청단파) 비중을 3분의 1로 확대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7인의 상무위원회 재편 ▲시진핑의 권한 축소·분산 추진 등 세부 안건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눈여겨볼 점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25인의 정치국 위원들로만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당연한 관례라는 점이다. 그런데 이 중앙정치국회의가 외부 인사까지 불러 확대회의를 열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매우 이례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는 그만큼 중대한 결정이 이번 중앙정치국회의에서 논의가 되었음을 시사하는 갓이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시진핑 1인 체제하에서 중앙정치국이 확대회의를 열었다는 것은 중앙정치국마저 이미 시진핑의 손을 떠났다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서 시진핑의 집권 체제에 중대한 변동이 생겼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사실상 8월의 4중전회를 위한 확대회의를 진행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사실 당내에 권력투쟁이 심화되고 특히 군부가 장유샤에 의해 이미 장악되고 있고, 반면 시진핑 주석의 군부 인맥들은 줄줄이 숙청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산당 내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중국 공산당 4중전회가 지난해 가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아직도 진행되지 못했다. 외부에서는 이에 대해 시진핑 이후의 권력구도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4중전회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런데 중국 내부에 상당한 정보력을 가지고 있는 차이센쿤이 오는 8월에 4중전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다. 이는 시진핑의 권력이 사실상 종료되고 새로운 권력구도로 재편될 것임을 말해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중국 정치 전문가 왕허(王赫)도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이 퇴진하면 누가 후임이 될지, 앞으로의 노선은 어떻게 될지에 대해 당내 파벌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4중전회 개최 일정이 확정됐다면, 이미 큰 틀이 정해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군권은 장유샤, 후진타오·원자바오 등 원로 3인 과두 체제”]
이와 관련해 에포크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시진핑의 거취 문제를 본격 논의했다는 주장은 차이션쿤만 제기한 것이 아니다”면서 “전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 해군 중령 출신의 평론가 야오청(姚誠)도 20일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중앙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렸고, 정치국 위원은 물론 당 원로와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정치 평론가 탕징위안(唐靖遠)도 별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거취 문제에 대해 견해를 올렸다”면서 “정치국 확대회의에 거의 모든 최고위층이 참석했고, 오랜 병환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후진타오까지도 참석해 발언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탕징위안은 “이 회의의 목적은 시진핑을 퇴위시킬지, 부분 퇴진시킬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는 데 있었다”며 “지난해 3중전회가 연기되면서 4중전회도 일정이 밀렸지만, 4중전회가 7~8월에 열린다면 이미 일정이 확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은 이미 실권을 잃고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며 “시진핑이 축출되면 공백이 된 권력을 놓고 암투가 격화될 수 있지만, 그가 남긴 잔해물을 수습하려 나설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탕징위안은 이번 내부 소식 유출에 관해서 “일부 세력이 정보를 흘린 것”이라며, 그 의도에 대해 “해외에 소식을 알린 후 이를 역수입해 내부에 퍼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공산당 체제 개혁을 원하는 내부 세력이 있다”고도 했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차이션쿤은 올해 2월에도 “시진핑은 이미 실질적인 권력을 상실했으며, 후진타오, 원자바오, 후더핑(胡德平) 등 1942년생 원로 3인이 과도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군권은 장유샤에게 넘어갔고, 시진핑은 명목상의 군사위원회 주석일 뿐”이라고 밝혔다.
에포크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시진핑의 독주를 원하지 않는 세력이 원로 3인방을 내세워, 정국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3인 중에서도 후진타오는 일종의 ‘얼굴마담’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포크타임스는 이어 중국내에서 사실상 후진타오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면신문 1면 머리기사를 통해 후진타오 시절의 지시 사항인 “과학적 의사결정, 민주적 결정, 법에 따른 결정”을 강조했으며, 같은 날 신화통신도 온라인판을 통해 이 기사를 냈는데, 이를 두고 “후진타오 복귀” 신호라는 해석이 잇따랐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왕허는 “장유샤는 군 경험은 풍부하지만, 당정 경험은 부족하다”며 “당정에 능한 원로들과의 협력 없이는 권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후진타오-원자바오 계파와 손을 잡고 정치적 연합을 구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에포크타임스는 전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이어 “탕징위안은 장유샤보다는 원로 세력에 방점을 찍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탕징위안은 “장유샤는 군을 대표하는 인물일 뿐, 실질적으로 정국을 좌우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 원로들”이라고 주장했다.
탕징위안은 이어 “후진타오는 전 총서기라는 상징성 덕분에 정국 안정의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리창(李强) 총리와 차이치(蔡奇) 상무위원 등 시진핑 측근 인사들도 이미 원로 측에 줄을 섰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탕징위안은 이에 대한 근거로 “공산당의 선전 업무를 총괄하는 것은 차이치다. 그런데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1면에 후진타오 시절 3대 지시가 실린 것은 정치적 의미가 크다”고 했다.
물론 8월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중국 공산당 4중전회를 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사항은 없다. 그러나 8월에 열리게 될 4중 전회는 그야말로 중국의 역사를 완전히 바꾸는 대사변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관심은 시진핑의 후계자로 누가 부상할 것인가의 여부다. 여기에 대해서도 와이타임스가 계속 주시할 것이다.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