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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혈맹의 상징 ‘두만강 자동차 교량’ 착공… “우정의 길 열린다” - 김정은·푸틴 정상회담 합의 1년 만에 결실, 850m 규모 교량 내년 말 완공 목… - 철도 의존하던 물류체계 자동차로 확대, 운송비 절감 및 관광·경제 협력 가…
  • 기사등록 2025-05-01 03:25:18
  • 수정 2026-03-26 16: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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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촬영된 두만강 자동차 다리(두만강도로교) 공사구역 위성 사진 [자료=통일부]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30일,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의 착공식이 거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 연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양측은 두만강을 경계로 양국을 직접 연결하는 자동차 다리 건설의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축사를 통해 이번 공사를 "러시아와 북한 관계의 진정한 이정표"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 공사는 단순한 엔지니어링 작업을 넘어 우호적이고 선린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간 협력을 확대하려는 공동의 열망을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다리가 완공되면 기업들의 운송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되어 다양한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며, 이를 통해 무역과 경제 협력은 물론 관광 산업까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북측 대표로 참석한 박 총리 역시 이 교량이 "깨질 수 없는 북러 간 우정을 상징하는 영원한 역사적 기념물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총리는 자동차 다리 건설이 인적 교류와 관광, 교역 등 다방면의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북러 관계에 새로운 성장의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 또한 해당 교량을 '우정의 길'이라 명명하며 강화된 양국 관계를 부각했다.


이 다리는 지난해 6월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당시 전격 합의된 사안이다. 현재 두만강에는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역을 잇는 철교가 존재하지만,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교량은 전무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을 당시, 러시아 외교관들이 철로 위 수레를 직접 밀며 본국으로 복귀해야 했던 일화는 양국 간 도로망 부재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새로 건설되는 교량은 총 길이 약 850m 규모로, 기존 두만강 철교에서 하류 방향으로 약 415m 떨어진 지점에 들어선다. 타스 통신은 다리 자체의 세부 길이를 러시아 측 424m, 북한 측 581m를 합쳐 약 1km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이 다리는 하산 검문소와 연결되며, 10개의 차선을 통해 하루 평균 차량 300대와 인원 2,85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향후 통행량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지난 2월 교량 설계 및 시공 업체 선정을 마쳤으며, 본격적인 공사 기간은 약 1년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내년 말에는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최초의 현대적 자동차 도로망이 완공되어 양국 간의 물리적 거리가 더욱 좁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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