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지구의 이스라엘군 탱크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스라엘이 중재국이 제안한 5년 이상의 장기 휴전안을 거부하고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대폭 확대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가자지구 작전 확대를 결정하고 예비군 동원 규모를 크게 늘릴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주 이스라엘 각료들은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결정적 단계'를 즉각 시작할 것을 건의한 상태였다.
작전 확대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예비군 수천 명의 긴급 동원, 가자지구 내 예비사단 배치, 더욱 강력한 화력 투입 등이 거론된다. 가자지구의 상당 부분을 직접 장악하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외교적 채널이 완전히 막히기까지 시간을 두면서 작전 개시 시점이 다소 늦춰졌지만, 협상 국면이 사실상 종료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협상 교착의 배경에는 장기 휴전안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가 자리한다.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는 최근 하마스에 이스라엘과 5~7년간 장기 휴전하는 구상을 제안했고 하마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전날 "하마스가 재무장하고 회복해 이스라엘과 전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장기 휴전, 이른바 '후드나'에 동의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협상보다 군사적 압박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셈이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