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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쿠르스크 파병 공식 인정…중국은 또 "입장 일관" 반복 - 中외교부, 잇따른 질문에도 구체적 답변 회피, 사실상 침묵 유지 - 젤렌스키 "중국이 북한에 압력 가해야" 촉구에도 요지부동
  • 기사등록 2025-04-29 04:34:02
  • 수정 2026-03-26 18: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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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지역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한 가운데, 중국은 관련 질문에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사실상 구체적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파병 공식화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러북 양자의 교류에 관해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설명했다"며 "우크라 위기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만 답했다. 


'중국이 북한의 파병이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는 행위라고 보는가', '북한이 불에 기름을 붓지 않도록 압력을 가할 것인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는데 다음 스텝은 무엇인가' 등 잇따른 질문에도 궈 대변인은 동일한 답을 반복했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끝내 내놓지 않았다.


이날 중국의 이 같은 태도는 북한과 러시아가 파병 사실을 공식 확인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북한 군부대가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쿠르스크 지역에 참전했으며, 이는 북러 조약 제4조에 규정된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파병 과정에서 자국군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26일(현지시간) 북한군의 지원을 받아 접경지 쿠르스크 영토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북한 파병 정황과 증거가 잇따라 드러나는 상황에서도 "관련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며 일관되게 거리를 유지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 병력 문제에 대한 중국의 침묵에 놀랐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브리핑에서 "조러는 두 독립 주권 국가로 양자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는 그들 자신의 일"이라는 입장을 처음 내놨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양자 교류·협력의 구체적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중국의 침묵이 북러 밀착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표현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중국은 러시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북러 군사협력이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질서에 미칠 파장을 경계하는 복잡한 셈법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파병 공식화 이후에도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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