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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핵능력 완전 해체만 수용"…미·이란 협상에 제동 - 농축시설 전면 폐기·탄도미사일도 의제 포함 요구 - 이란 "이스라엘이 결정할 수 있다는 망상" 즉각 반박
  • 기사등록 2025-04-29 04:33:40
  • 수정 2026-03-26 18: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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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이스라엘 총리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에 이란 핵프로그램 기반시설의 완전한 해체를 수용 조건으로 제시하며, 현재 진행 중인 협상 흐름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언론 행사에서 "이란이 핵무기용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하는 협상이야말로 실제 효과가 있는 협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 핵프로그램의 모든 기반시설을 해체해야 하며, 이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능력을 잃게 된다는 의미"라며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는 이것"이라고 못 박았다. 탄도미사일 생산을 막기 위한 방안도 협상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한 이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협상에 직접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이보다 느슨한 조건에 합의할 경우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시간을 끌 것이라고 경고하며, 협상의 조건과 속도 모두를 문제 삼았다.


이란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강경했다. 핵협상 대표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이 무엇을 하고 못하고를 이스라엘이 결정할 수 있다는 망상은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외교하면서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을지에 대해 네타냐후가 노골적으로 지시하는 것이 놀랍다"며 이스라엘의 개입 자체에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아울러 "이란은 악의적인 외부 세력이 외교정책을 방해하거나 좌지우지하려는 것을 저지할 역량을 갖췄다"며 "어떠한 공격도 즉각 응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핵프로그램과 제재 해제만을 협상 의제로 삼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으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없다는 점도 수차례 강조해왔다. 이는 탄도미사일까지 의제에 포함하라는 네타냐후 총리의 요구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6일 오만에서 세 번째 핵협상을 진행했으며, 다음 달 3일 유럽에서 4차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한 상태다. 협상이 구체적인 합의를 향해 나아가는 시점에 네타냐후 총리가 강경 조건을 공개 제시하면서, 협상 국면에 새로운 변수가 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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