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장례미사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로이터 연합뉴스]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에서 교황청이 전통적인 알파벳 순 자리 배치 관례를 막판에 바꾸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를 맨 앞줄 끝자리에 앉혔다.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장례미사에는 전 세계 130여 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긴 벤치 형태 좌석의 맨 앞줄 오른쪽 끝에 자리했으며, 바로 옆 벤치에는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가 함께 앉았다.
원래 교황청 의전 규칙에 따르면 국가원수의 자리는 불어로 표기된 국가 이름의 알파벳 순서로 배정된다. 불어가 외교 언어로 쓰였던 전통에 따른 것으로, 이 원칙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세 번째 줄에 배치될 예정이었다. 유로뉴스는 교황청이 이날 이 전통적 관례를 깨고 막판에 자리 배치도를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바로 옆에 앉은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을 방문했으며, 유럽 정상으로는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치는 등 최근 가까운 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내외도 맨 앞줄 자리를 안내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소 떨어진 위치였으나,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도착 장면이 중계되자 군중 사이에서 자발적인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장례식은 두 정상이 바티칸에서 단독 면담을 갖는 자리로도 이어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이후 러시아의 민간 지역 공격을 공개 비판하며 대러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