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 산업부 장관, 최 부총리,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기획재정부 제공.]한국과 미국이 24일(현지시간) 2+2 통상협의를 마치고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표로 '7월 패키지'를 마련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께부터 미국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협의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협상 전부터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 없는 등장 여부였다. 앞서 일본과의 협상 때 트럼프 대통령이 불쑥 나타나 협상판을 뒤흔든 바 있어 한국 협상단도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결과적으로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개입 없이 계획대로 마무리됐다.
협의 결과에 대한 미국 측의 첫 반응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노르웨이 총리의 백악관 기자 질의응답 자리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배석한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한국 협의 내용을 설명하도록 지시하자, 베선트 장관은 "오늘 우리는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가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한국인들은 자기들의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고 우리는 그들이 이를 이행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측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은 협의 후 한국 언론 브리핑에서 양국이 7월 8일 이전 관세 폐지를 목표로 한 '7월 패키지' 마련에 공감하고 실무·고위급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조선산업 협력 제안에 미국 측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오늘 상당히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협상과 달리 이번엔 미국 측이 방위비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점도 주목된다.
양측은 협의 자리에서 기념주화를 선물로 주고받았다. 한국 측이 건넨 것은 한국은행 발행 '한국의 주력산업과 경제발전 기념주화'로, LNG운반선과 거북선 문양이 새겨진 조선업 상징 주화였다. 앞서 일본 협상단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받은 '마가(MAGA)'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이 공개돼 협상 자세 논란을 빚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2+2 협의 이후에는 안 장관과 그리어 USTR 대표 간 별도 협의도 이어졌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