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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전쟁, 스마트폰 시장 판도 흔드나…아이폰 vs 갤럭시 희비 - 아이폰 생산 90% 중국…갤럭시는 베트남·인도로 분산 - "애플서 삼성 이동 쉽지 않아"…삼성 즉각 수혜도 불투명
  • 기사등록 2025-04-24 03:57:41
  • 수정 2026-03-26 21: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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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미중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은 애플 아이폰과 공급망을 이미 다변화한 삼성전자 갤럭시의 상반된 처지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스마트폰의 생산 원산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보도했다. 웨드부시 증권에 따르면 아이폰 생산의 약 9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나머지는 베트남·인도와 기타 국가가 각각 5%씩 담당한다. 애플이 인도 등으로 생산 시설을 일부 이전하고 있지만 중국이 여전히 핵심 생산기지다. 테크인사이츠의 린다 수이는 애플이 미국 수출용 아이폰 생산을 인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미 공급망 다변화를 상당 부분 완료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50~60%가 베트남에서 생산되며, 이어 인도·한국·남미 순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현지 업체에 내준 뒤 2019년 중국 공장을 이미 폐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총 145% 관세와 비교해 베트남 46%, 인도 26%, 한국 25%로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가 적용된다는 점도 삼성전자에 구조적으로 유리한 조건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즉각적인 반사이익을 얻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헤릿 스니만 선임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애플에서 삼성전자로 옮겨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충성도 높은 애플 고객들이 가격 인상에도 브랜드를 쉽게 바꾸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경기 둔화 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져 업계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긍정적 요인도 있다. 자산운용사 퀼터체비엇의 벤 배린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뿐 아니라 디스플레이·메모리·반도체 등 핵심 부품까지 자체 생산하는 수직 통합 기업이라며 "세계적으로 드물게 수직 통합된 기업인 만큼 어느 정도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제조 장비를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단 제외한 상태지만,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업계의 눈치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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