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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현 전선 동결 제안…미국도 크림 인정 등 합의안 제시 - 네 개 점령지 완전 영토권 주장 첫 양보 시사 - 우크라 "러시아에 치우친 제안" 불만…런던 회담서 논의
  • 기사등록 2025-04-23 11:57:49
  • 수정 2026-03-26 21: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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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트럼프, 젤렌스키, 푸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의 전선을 유지하는 선에서 추가 점령을 중단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으며, 미국도 러시아의 크림반도 영유권 인정 등을 담은 합의안을 우크라이나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달 초 러시아를 방문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의 면담에서 러시아군이 일부만 점령한 우크라이나 네 개 지역 중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에 있는 부분에 대한 영토권 주장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그간 종전 조건으로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4개 지역 전부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해온 것에서 처음으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다만 이 양보에는 전제 조건이 붙어 있다. 소식통들은 미국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영유권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가입을 막는 조건을 제시한다면 푸틴 대통령이 4개 지역에 대한 완전한 영토권 주장은 포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미국이 지난주 이러한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제안'으로 우크라이나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구상에는 크림반도의 러시아 영토 법적 인정, 루한스크주 대부분과 도네츠크·헤르손·자포리자 일부에 대한 러시아의 실효 지배 인정,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가, 대러 제재 완화, 미러 경제협력 강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안전 보장과 러시아가 점령한 하르키우 일부 지역 반환, 전후 재건 지원 등이 제안됐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정부 측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러시아가 얻을 실질적 이익에 대해서는 매우 명확한 반면, 우크라이나가 얻을 것에 대해서는 모호하고 일반론으로 말하고 있다"며 합의안이 러시아 쪽으로 크게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종전과 관련한 공식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며 "시그널이나 아이디어, 논의는 있었지만 공식 제안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미국·영국·프랑스·독일 대표단은 23일 영국 런던에서 평화 구상을 논의하는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위트코프 특사는 이번 주 중 러시아를 추가 방문해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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