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캐나다 선관위]오는 28일 캐나다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사전투표에 730만 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합병 위협에 맞선 반미 감정이 투표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치러진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2,890만 명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730만 명이 참여했다. 이는 2021년 총선 당시 사전투표 참여자 580만 명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사전투표 첫날인 18일에만 200만 명이 투표소를 찾았으며, 우편 투표자도 75만 4,000명으로 2021년 66만 명보다 증가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의 배경으로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겠다는 발언으로 촉발된 반미 감정을 꼽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 언행이 캐나다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해 현 정부를 중심으로 결집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CBC 방송이 집계하는 여론조사 트래커 기준으로 집권 여당 자유당의 지지율은 22일 현재 43.1%로 제1야당 보수당(38.4%)을 앞서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재임 시절 고물가와 주택 가격 급등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던 자유당이 트럼프 변수를 만나면서 판세가 뒤집힌 것이다. 원래는 보수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자유당 대표인 마크 카니 신임 총리의 경력도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캐나다와 영국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한 카니 총리는 자신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응할 안정적인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신뢰를 끌어내고 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