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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부활절 휴전 종료 몇 분 만에 우크라 공습 재개…"말뿐인 휴전" - 자정 시한 종료 직후 동부·중부 전역 공습경보 발효 - 러·우크라 상호 수천 건 휴전 위반 주장…"보여주기 쇼" 비판
  • 기사등록 2025-04-22 04:19:09
  • 수정 2026-03-26 22: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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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위에 앉아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선언한 30시간 부활절 휴전이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끝난 직후인 21일(현지시간) 새벽부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는 자정 휴전 시한이 종료된 지 채 몇 분이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공습경보가 발효됐다. 수도 키이우와 중부 지역에도 새벽 1시 4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경보가 울렸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의 세르히 리사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우리 지역에 드론을 발사했다"며 집 한 채가 훼손되고 식료품점에 불이 붙었다고 밝혔다. 남부 항구 도시 미콜라이프에도 새벽에 미사일 공격이 있었으나 즉각 보고된 사상자는 없었다.


러시아 역시 보로네시·쿠르스크·벨고로드 등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효되고 미사일 공격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은 시작부터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 6시부터 21일 0시까지 30시간의 부활절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전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이 수십 차례 이뤄졌다며 러시아의 휴전 위반이 총 3,000건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진지를 수백 차례 공격하는 등 1,000번 넘게 휴전을 위반했다고 맞받았다. 다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 기간 우크라이나에 공습경보가 발효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휴전 종료 직후 공습이 곧바로 재개되면서, 러시아가 미국의 종전 압박을 의식해 형식적인 '보여주기식 쇼'를 연출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측이 서로 상대방의 위반만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교전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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