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외교부]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1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입장문에서 "중국은 어떤 국가가 중국의 이익을 희생한 대가로 미국과의 거래를 달성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만약 이런 상황이 나타나면 중국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대등하게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단기적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을 훼손함으로써 이른바 '면제'를 받는 것은 호랑이에게 가죽을 요구하는 것(與虎謀皮)이고,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각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공평과 정의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내놓았다. 대변인은 "각 당사국이 평등한 협상으로 미국과의 경제·무역 이견을 해결하는 것을 존중한다"면서도 "응당 공평·정의의 편, 역사적 올바름의 편에 서고 국제 경제·무역 규칙과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경고는 블룸버그통신이 트럼프 행정부가 70여 개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제조 역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급 고문들이 협상 상대국에 이른바 '2차 관세'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금전적 제재를 가하는 방식으로, 중국이 고율 관세를 우회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제3국으로 번지는 양상 속에서 관세 협상에 나선 각국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