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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21 04:29:13
  • 수정 2026-03-26 22: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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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파리에서 만난 미국-프랑스-영국 외무장관 [사진=미 국무부]


루비오 장관은 17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우크라이나, 프랑스·독일·영국 유럽 빅3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종전을 둘러싸고 미국·우크라이나, 미국·러시아 간 고위급 회담은 있었지만 미국과 유럽이 함께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회담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고, 루비오 장관도 출국길에 "영국, 프랑스, 독일은 우리를 돕고 상황을 진전시킬 수 있다"고 화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주 런던에서 열리는 5개국 대표단 회담에도 참석하며 백악관과 유럽의 연결고리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이 루비오 장관에게 거는 기대는 적지 않다. 전직 미국 외교관 제프 호킨스는 "이 트럼프 행정부에는 '방 안의 어른'으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매우 적다. 루비오는 그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친구이자 억만장자 부동산 사업가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보다 전통적 외교를 지향하는 '순수 정치인' 루비오 장관이 대화에 더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합류 이후 과거 친우크라이나 입장에서 상당히 선회했다. 그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직후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이 미국의 책무"라고 강조했고, 2022년 러시아 침공 시에도 미국의 적극적 지원을 촉구했다. 그러나 국무장관 지명 이후 "우크라이나도 양보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장 조레스 재단의 북미 전문가 뤼디빈 질리는 "루비오 장관이 유럽에 파견된 것은 그가 주도권을 쥐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관심을 줄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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