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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유예', 국채 금리 급등 때문?… 개인 자산 60% 채권 집중 - NYT, 트럼프 재산 내역 분석 결과 채권 보유액 최대 6,310억 원 달해 - 주식 비중 10% 미만… 채권 시장 패닉에 '돌연 유예' 결정 내렸나 비판 제기
  • 기사등록 2025-04-20 04:32:22
  • 수정 2026-03-27 10: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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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사회를 향한 고관세 정책을 돌연 90일간 유예한 배경을 두고, 주식 시장의 폭락보다 본인의 자산 가치와 직결된 채권 시장의 위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재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그의 채권 투자 규모가 1억 2,500만 달러(약 1,780억 원)에서 최대 4억 4,300만 달러(약 6,3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전체 금융 자산의 약 60%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10% 미만에 불과한 주식 투자 비율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지방채가 전체 채권 보유액의 80%에 달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회사채와 국채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계의 압박과 주식 시장의 폭락에도 아랑곳하지 않다가, 채권 시장이 패닉에 빠지자 즉각 행동에 나선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유예 발표 직후 "채권 시장은 매우 까다롭다"라거나 "(채권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해, 국채 금리 동향이 결정의 주된 원인이었음을 시사했다. 관세 유예 발표 이후 채권 가격이 다시 반등하자 그는 "지금 채권 시장은 아름답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를 두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대통령의 개인적 이익과 국가의 정책 결정이 뒤얽힌 '윤리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재산을 독립적인 신탁 기구에 맡기는 백지위임을 거부함에 따라, 정책 결정이 공적 이익보다 사적 자산 보호에 우선순위를 두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다. NYT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우연의 일치일 수 있지만, 개인 이익과 정치적 이익이 뒤섞인 구조적 문제가 부각됐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대통령 측근들의 내부거래 의혹까지 겹치며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유예 발표 당일 SNS에 "지금은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때"라는 글을 올렸고, 불과 3시간 뒤에 유예 결정을 공식화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측근들이 미리 정보를 입수해 시세차익을 누리도록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출마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제국에서 물러나는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며, 대통령이 자신의 사익을 위해 정책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통령의 자산 구조가 정책 방향에 미치는 영향력을 예의주시하며 불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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