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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18 11:49:26
  • 수정 2026-03-27 10: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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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 [사진=리사 머카우스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내 비판자로 꼽히는 공화당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이 행정부의 정치적 보복 위협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소신 행보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호소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머카우스키 의원(알래스카)이 최근 고향인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과격성과 그에 따른 정치적 후과를 정면으로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2002년 상원에 입성한 20년 경력의 중진인 그는 연방정부 구조조정 등 현 정부의 급진적인 정책 기조를 언급하며 "우리는 모두 두렵다"는 표현으로 당내 기류를 전했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특히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느끼는 실질적인 공포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보복이 실재하기 때문에 내 목소리를 내는 것에 자주 두려움을 느낀다"며 "이러한 현상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자당 의원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정치적 보복을 예고해 온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머카우스키 의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주요 현안마다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다. 그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인준에 반대 표를 던졌을 뿐만 아니라, 캐나다를 겨냥한 관세 부과 조치의 취소를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라인이 민간 메신저로 기밀을 공유해 논란이 된 '시그널 게이트' 당시에도 이를 "심각한 보안 사고"로 규정하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감세안에 부정적인 토머스 매시, 칩 로이 하원의원 등을 '교체 대상'으로 지목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다만 오랜 기간 당내 소신파로 입지를 다져온 머카우스키 의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반응을 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머카우스키 의원의 이번 발언은 대통령의 압도적인 지지세 뒤에 숨겨진 당내 의원들의 위축된 심리 상태를 대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침없는 '속도전'식 국정 운영에 대해 머카우스키 의원과 미치 매코널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행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의회 내 소신파들과 이를 '배신'으로 규정하는 백악관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향후 공화당 내 권력 지형 변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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