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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18 04:04:53
  • 수정 2026-03-27 10: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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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관영매체, 만두 모양 특허 취득한 韓기업 `저격` [환구시보 웨이보 계정 캡처]


한국 식품 기업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만두 모양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취득한 것을 두고 중국 관영 매체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지난 16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어이없다! 한국 기업이 자오쯔(만두) 모양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매체는 미국 특허청(USPTO)의 자료를 인용해 CJ제일제당이 신청한 만두 디자인 특허가 최종 승인되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특허는 2023년 2월에 출원되어 2025년 4월 8일 승인되었으며, 향후 15년간 해당 만두 모양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보호받게 된다.


환구시보는 특히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 '비비고'가 중국 내 대형마트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명시하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번에 승인된 미국 디자인 특허는 제품의 기능적 측면이 아닌, 시계 방향으로 빚어진 14~16개의 나선형 주름 등 비비고 만두만의 고유한 외형적 특징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사 디자인의 난립을 막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법적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매체는 이를 문화적 쟁점으로 확대 해석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인 다샹뉴스는 이번 특허 취득으로 인해 중국산 만두가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했다. 매체는 "비비고의 디자인 특성이 구체적으로 규정됨에 따라, 유사한 형태의 중국 만두는 미국에서 특허법상 권리 침해 문제에 연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보도는 중국 내에서 "만두는 중국의 전통 음식인데 한국이 디자인권을 독점하려 한다"는 식의 감정적인 여론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졌다.


실제로 중국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종주국인 중국의 음식을 한국이 가로채려 한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특허가 '만두'라는 음식 자체에 대한 권리가 아니라, 특정 브랜드가 창안한 '특수한 주름 모양' 등 디자인적 창의성에 국한된 것임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매체가 이를 '저격' 보도한 것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논란은 과거 김치와 한복 등을 둘러싼 중국의 '문화 공정' 시도와 맞물려 한중 양국 국민 간의 감정 대립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이번 특허 취득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통상적인 경영 활동이라는 입장이지만, 중국 내 반한 감정과 맞물린 '억지 주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미국특허청에 등록된 CJ제일제당의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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