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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17 11:33:55
  • 수정 2026-03-27 1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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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러시아 국경 가르는 두만강 전경 [연합뉴스=자료사진]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해 6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두만강 자동차 교량 건설 사업이 최근 기상 악재 속에서도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매체 '비욘드 패럴렐'은 최근 수집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러 접경 지역에서 자동차 다리 건설을 위한 지형 평탄화 및 시설 구축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러시아 측에서는 다리 건설 부지 인근의 식생을 제거하고 토지를 고르는 정지 작업이 상당 부분 진척되었으며, 북한 측에서도 다리 시작 지점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콘크리트 생산 설비(레미콘 공장)로 추정되는 시설을 새로 축조한 것이 확인됐다.


공사 과정에서 기상 변화에 따른 어려움도 포착됐다. 지난 2월 촬영된 사진에서는 장비와 인력 수송을 위해 러시아 측에서 강 위로 설치한 약 164m 길이의 임시 교량이 관찰됐으나, 3월 들어 기온 상승으로 눈이 녹으면서 강 수위가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지자 해당 시설 대부분이 철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비욘드 패럴렐은 "강 수위와 유속이 높게 유지되면서 수상 작업은 잠시 중단됐으나, 양측 지상부에서의 토지 정지 및 굴착 작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통로는 두만강 철교가 유일하며, 자동차가 직접 오갈 수 있는 도로 교량은 전무한 상태다. 이번에 건설되는 자동차 다리는 기존 철교에서 하류로 약 415m 떨어진 지점에 들어설 예정이다. 북한 측에서도 강가를 따라 약 200m 구간에서 굴착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다리로 향하는 도로 인근에 보조 작업장을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공사 의지가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동차 교량 건설이 단순한 인프라 확충을 넘어 북·러 밀착을 상징하는 핵심 사업이라고 평가한다. 도로망이 연결되면 철도보다 유연한 물자 수송이 가능해져 양국 간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북 제재 국면 속에서 러시아와의 육로 연결 강화는 북한에 중요한 경제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이번 사업은 북·러 관계가 군사 분야를 넘어 물류 및 경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질적인 지표로 풀이된다. 비록 해빙기 수위 상승이라는 자연적 난관에 부딪혔으나, 양국이 지상 공사를 지속하며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건설 추이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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