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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17 04:52:50
  • 수정 2026-03-27 11: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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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트럼프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고위급 관세 협상에 직접 참석하겠다고 밝히며, 관세와 방위비 분담금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거래(Deal)'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일본 무역 대표단이 오늘 관세, 군사 지원 비용, 그리고 무역 공정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온다"며 "나도 재무부 및 상무부 장관과 함께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대통령이 실무급 또는 장관급 협상에 직접 등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특유의 '톱다운' 방식을 통해 속전속결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군사 지원 비용'이다. 그간 일본 정부는 통상과 방위 문제를 분리해 대응한다는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협상 테이블 위에 공식적으로 올림에 따라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주일미군 주둔 비용 증액을 요구하는 '패키지 딜'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일본 방어를 위해 수천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일본은 아무것도 내지 않는다"며 미·일 안보조약의 불공정성을 거듭 주장해왔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본 측에서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마주 앉는다. 미국은 이미 철강·자동차에 대한 25% 관세와 24%의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일본에 단 한 차례의 예외도 허용하지 않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의 보복 관세와 희토류 수출 제한에 맞서 주요 우방국과의 무역 합의를 선제적으로 도출해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미·일 협상의 전개 양상은 내주로 예정된 한·미 관세 협상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의 협상에서 관세와 방위비를 연계하는 모델을 확정할 경우, 한국 역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압박과 관세 조정이 맞물린 복잡한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의 마지막에 "일본과 미국에 좋은(위대한!) 무언가가 나오기를 바란다"며 특유의 압박 섞인 기대감을 표했다. '딜 메이커'를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 협상 대상인 일본으로부터 어떤 양보를 끌어낼지에 따라 향후 글로벌 통상 질서와 안보 지형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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