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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14 04:17:48
  • 수정 2026-03-27 11: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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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스카트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이란에서 미국과 간접 핵협상에 나선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가운데 왼쪽)이 이란 대표단과 대화 중이다.


미국과 이란의 10년 만의 고위급 핵 담판이 2차 회담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차기 협상 역시 제3국 중재를 통한 '간접 방식'으로 진행될 것임을 명확히 했다.


1. "직접 대면 없다"… 오만 중재의 간접 협상 기조 유지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오는 19일로 예정된 미국과의 2차 협상도 오만의 중재를 통한 간접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측이 원하는 '한 공간에서의 대면 협상' 제안을 이란이 사실상 거부하고, 기존의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양국은 다음 회담을 1차 때와 같은 오만에서 열지, 혹은 제3의 장소(로마 등)에서 진행할지를 두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 의제 제한: "미사일·안보 논의 안 해… 오직 핵과 제재뿐"

이란 측은 이번 협상의 범위를 엄격히 제한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1차 회담에서 이란의 미사일 역량 등 중동 안보 현안이 다뤄졌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상부 지시에 따라 핵 문제와 경제 제재 해제에 관해서만 미국 측과 논의한다"고 강조하며, 안보 현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려는 미국의 시도를 경계했다.


3. '최대 압박' 속 피어난 '긍정적 기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최대 압박' 국면이지만, 양국 대표단의 첫 만남은 의외로 부드러웠다.


백악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논의였으며, 상호 이익을 위한 진전된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란 아락치 외무장관: "협상 틀(Frame)을 마련하는 데 매우 근접했다"며 회담의 지속성을 보장할 만큼 분위기가 좋았음을 시사했다.


4. 10년의 불신을 넘을 '새로운 합의' 가능할까

이번 고위급 회담은 2015년 핵합의(JCPOA) 이후 약 10년 만에 재개된 공식 채널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합의 파기와 제재 복원, 이에 따른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 상향으로 이어진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란은 경제 제재의 실질적 해제를 원하고,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9일로 예정된 2차 협상에서 양국이 '핵과 제재'라는 좁은 입구를 통과해 구체적인 합의의 '틀'을 완성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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