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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14 04:17:34
  • 수정 2026-03-27 11: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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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오 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밤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페스티벌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미국 진보 정치의 대부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주도하는 '반트럼프 투어'가 미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집회에는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리며 샌더스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는 야권의 실질적인 구심점으로 우뚝 섰다.


1. LA 도심 메운 3만 6천 명의 함성… "과두제 저지"

12일(현지시간) LA 글로리아 몰리나 그랜드 파크에서 열린 '과두 정치 저지(Fighting Oligarchy)'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3만 6,000명이 운집했다. 이는 지난달 투어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이다.


샌더스 의원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소수의 부유층이 국가 권력을 장악한 '과두 체제'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오늘 여러분의 존재 자체가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를 매우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며 억만장자들과 권력의 유착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날 무대에는 닐 영, 매기 로저스 등 유명 음악인들이 올라 열기를 더했다.


2. 코첼라 기습 등장… "미래는 1020 세대 손에"

샌더스 의원의 행보는 집회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같은 날 밤, 세계적인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깜짝 등장해 젊은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팝스타 찰리 XCX의 공연 직후 무대에 오른 그는 스마트폰을 치켜든 청년들을 향해 "미국의 미래는 여러분 세대에 달려 있다"며 정치적 무관심을 경계하라고 촉구했다. 83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직설적이고 명확한 메시지로 청년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버니 열풍'을 다시 한번 입증한 순간이었다.


3. '샌더스 키즈' AOC의 부상… 포스트 샌더스 기대감

이번 투어에는 민주당 내 급진파 스타 정치인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OC) 하원의원이 동행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AOC 의원은 이번 운동이 단순한 정당 지지를 넘어선 '계급 연대'임을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이 차기 대선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AOC 의원을 샌더스의 진보 가치를 이어받을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패배 이후 무력감에 빠졌던 진보 진영이 샌더스와 AOC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결집하는 모양새다.


4. 민주당 대신 거리로… 야권 재편의 신호탄?

샌더스 의원은 위스콘신, 미시간 등 경합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민주당 지도부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민주당이 선거 참패 이후 내부 전열을 가다듬는 동안, 그는 거리에서 직접 대중과 만나며 '반트럼프' 여론을 결집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참석 인원이 초기 수천 명에서 덴버(3만 4,000명), LA(3만 6,000명)로 급증하고 있는 점은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정책에 대한 진보 진영의 반발심이 임계점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샌더스의 '과두 정치 저지' 투어가 향후 미 정계 개편과 차기 선거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워싱턴 정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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