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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2년 만에 주변국 외교회의 소집… '운명 공동체' 내세워 美 관세 포위망 뚫기 - 12년만에 주변국외교 최고위급회의…"상호신뢰·공급망 협력" 우군 확보 행… - 트럼프 '관세폭탄'에 美동맹 불만 고조 속 주변국 외교 강화…한중 영향도 …
  • 기사등록 2025-04-10 04:38:31
  • 수정 2026-03-27 12: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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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빔=중국 외교부]


미국발 관세 폭탄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인접국들과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대대적인 외교 전략 수정에 착수했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리창 총리를 비롯한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 주변국 외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주변국 문제를 다루는 최고위급 회의가 개최된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의 일로,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주변국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해 업무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설은 올해 미중 무역 전쟁이 극도로 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시 주석의 대외 메시지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주변국들이 자국의 발전 경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갈등을 적절히 관리하며 산업 및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이는 '친성혜용(親誠惠容·친하게 지내고 포용함)'과 '운명 동고동락'이라는 주변외교 이념을 바탕으로, 평화와 번영 등 5가지 공동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고품질 '일대일로'를 주요 플랫폼으로 삼아 대화와 협상을 전략적으로 뒷받침하는 '아시아 안보 모델'을 수립해 주변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러한 중국의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편적 관세 정책으로 인해 한국, 일본, 필리핀 등 미국의 전통적 우방국들조차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미국이 동맹국들에 비용 분담과 관세를 압박하는 사이, 중국은 '부린(富隣·이웃을 부유하게 함)'과 '안린(安隣·이웃을 안심시킴)'을 내세워 미국의 포위망에 균열을 내고 자국 중심의 우군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시 주석은 이달 중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순방을 통해 이러한 외교 기조를 현장에서 직접 관철할 예정이다.


특히 주변국 외교 강화 방침은 교착 상태에 빠진 한중 관계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지도부가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하면서 국내에서는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4개국과 육지 경계를 맞댄 세계 최대 인접국 보유국으로서 중국이 제시한 '운명 공동체' 전략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압박 속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선택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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