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군이 생포한 중국인 [젤렌스키 대통령 엑스(X·옛 트위터) 내 영상 캡처]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부대 내에서 전투에 참여하던 중국인 포로들을 생포하면서, 러시아의 외인 부대 운용과 중국의 연루 의혹을 둘러싼 국제적 파장이 거세질 전망이다.
현지시간으로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X)를 통해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 일원으로 복무하던 중국인 2명을 생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 중 한 명의 심문 영상을 공유하며, 포로들의 소지품에서 중국 신분증과 은행 카드, 개인 정보가 담긴 서류들을 대거 확보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 속 남성은 군복 차림에 결박된 상태였으나 외견상 부상은 없었으며,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에게 전장에서의 경험을 진술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재 이들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보호 아래 정밀 수사와 작전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에 생포된 인원 외에도 러시아 점령군 내에 상당수의 중국 국적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구체적인 첩보를 입수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보기관과 보안국, 일선 부대가 협력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하며,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외무장관에게 즉시 베이징 당국과 접촉하여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그동안 중립을 표방해 온 중국의 자국민 참전 방치 혹은 묵인 가능성을 정면으로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푸틴 대통령의 전쟁 지속 의지를 드러내는 결정적 증거로 규정했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에서 벌이는 전쟁에 중국이나 다른 국가를 직간접적으로 개입시키는 행위는 푸틴이 전쟁을 끝낼 의도가 전혀 없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인명 피해를 메우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싸울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중국의 대러시아 군사 지원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그리고 평화를 원하는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응징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며, 제3국 용병 투입을 통한 전쟁 장기화 시도를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중국 정부의 해명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러·대중 압박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