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을 조종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러시아 본토 10개 주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이 발생한 가운데, 러시아군이 접경지에서의 반격을 저지하고 주요 군 시설에 대한 테러 기도를 적발했다고 발표하며 양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극에 달하고 있다.
현지시간 4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자국 방공망을 통해 우크라이나 드론 107대를 요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은 접경지인 쿠르스크주(34대)와 오룔주(30대), 리페츠크주(18대)에 집중되었으며, 수도권인 모스크바주에서도 2대가 격추되었다. 이 과정에서 모스크바 인근의 브누코보, 도모데도보, 주콥스키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한때 전면 제한되는 등 민간 항공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러시아 외무부의 로시온 미로시니크 특사는 SNS를 통해 이번 대규모 공격이 우크라이나 측의 평화 협정 및 휴전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맹비난했다.
접경 지역에서의 지상전과 특수 작전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하다. 러시아 국방부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군이 수미주의 베셀리우카 마을에서 시도한 반격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고 밝혔다. 베셀리우카는 지난달 말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점령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장악했다고 발표한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군이 잃어버린 거점을 탈환하려 시도했으나 러시아군의 방어벽을 뚫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토 내부를 겨냥한 파괴 공작 시도도 드러났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모스크바주에서 우크라이나 특수당국에 포섭된 용의자를 구금 중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용의자는 러시아 국방부 소속 군사 간부후보생 기숙사를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방에서의 드론 공습과 지상 교전뿐만 아니라 후방의 군 교육 시설을 겨냥한 테러 기도까지 적발되면서, 러시아 당국은 경계 태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