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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09 15: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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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을 끝낸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은 8일 6.13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위해 배현진 전 MBC아나운서와 길환영 전 KBS사장을 영입했다. 또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도 함께 영입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이들에게 차례로 태극기 배지를 꽂아주는 행사로 환영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한국당이 언론계 인사 두 분을 모신 배경은 이 정부의 방송탈취 정책에 대해 두 분을 통해 국민적 심판을 한번 받아보고자 하기 때문이다"라며 "모시는 과정에서 이 두 분이 상당히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결심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특히 배 전 MBC아나운서의 영입에 대해 "배 앵커의 영입이 참 힘들었다"며 "다른 두 분은 간접적으로 다른 분들이 영입했고, 배 앵커는 영입직전에 제가 한번 봤는데 얼굴만 아름다운게 아니고 소신이 뚜렷하고 속이 꽉 찬 캐리어 우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분을 우리당에 모셔오면 정말 앞으로 나라와 당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경북 김천 당협위원장을 사퇴한 이철우 의원의 후임으로 당협위원장이 된 송언석 전 차관에게 "아직 그곳(경북 김천)이 보궐선거가 있을지 없을지는 본인 하기 나름"이라며 "전임자가 자리를 비울수 있느냐 아니냐는 나중에 결정할 문제"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배 전 앵커와 김 전 사장은 문재인 정권의 폭압적 언론탄압과 장악으로 그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분"이라며 "때문에 자기 입맛대로 방송장악을 자행해온 문재인 정권의 실상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이분들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무자비한 언론탄압과 장악의 실태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입당한 인사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지방선거 승리를 외쳤다. 


 배 아나운서는 "2012년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주도한 대규모 파업 과정에서 정당성에 의문을 생겨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며 "인격적으로 모욕을 느낄만한 음해공격을 받고 3달 전엔 인사통보도 없이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했다"고 말했다. 


 배 아나운서는 "고심 끝에 지난 10년간 모든 걸 쏟아 부었던 MBC를 떠나 이 자리에 서게됐다"며 "정치란 영역은 몹시 생소한 분야지만 자유가치를 바탕으로 MBC가 바로설 수 있고 방송 본연의 모습을 찾도록 주어진 역할을 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길 전 KBS사장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민들은 외교·안보·경제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좌파진영에 의한 언론장악으로 올바른 여론형성이 차단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의 민심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 명백히 밝혀내 흔들리는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케 하도록 가진 역량을 다해 봉사하겠다"라고 했다. 


 송언석 전 차관은 "작금의 현실이 녹록치 않고 특히 경제정책에 있어 비정규직의 정규화나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당을 통해 건전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보수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배 아나운서와 길 전 KBS 사장을 각각 서울 송파을과 충남 천안갑에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환영식에서 MBC와 KBS 한국당 출입기자들이 배 아나운서와 김 전 사장에게 질문을 하려하자 홍 대표는 "그건 반대파니까 됐다"며 퇴장해 취재진들이 반발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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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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