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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능욕당하는 대한민국 천안함 폭침의 주범 김영철을 '환영'한다는 문재인 정부, 국민들이 안중에 있기는 하나? 2018-02-23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북한이 평창올림픽 폐막식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천안한 폭침사건을 주도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파견하기로 했고, 문재인 정부는 ‘환영’한다면서 이 카드를 덥석 받아 들였다.


청와대는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라는 사실에 대해 “과거 여러 추측이 있었지만, 조사 결과 발표에서 누가 주역이라는 얘기는 없었다”면서 그를 환영한다고 했다.


▲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지금도 눈에 아른거린다. 【사진: 뉴시스】


청와대는 지금 대한민국의 청와대인지 아니면 북한 또는 먼 다른 나라의 청와대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이다.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은 물론 연평도 포격 사건, 목함지뢰 사건에 이르기까지 대남도발의 배후였다는 사실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고 북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다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정부는 애써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다.


심지어 통일부가 운영하는 ‘북한정보포털’에도 김영철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 등 무자비한 대남 도발 행위의 관련 인물로 기술하고 있는데도 청와대가 이렇게 후안무치한 행동을 하는데는 그저 북한만 바라보는 정권의 속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봐야 할 것이다.


그동안의 정보분석에 의하면 김영철은 2009년 11월의 황장엽 암살조 남파,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2011년 4월 농협 전산망 공격, 2014년 11월 소니픽쳐스 해킹사건, 2015년 8월 DMZ 목함지뢰사건의 배후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우리 대한민국을 능욕한 인물을 칙사대접하면서, 그것도 우리 국가정보원이 신변경호를 하면서 평창올림픽의 폐회식 단에 세우고 떳떳하게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과 회담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 아닌가?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인가? 스스로 김정은의 주구가 되기로 작정한 것인가? 아예 미국과는 담을 쌓고 북한과 한통속이 되기라도 한 것인가?


펜스 미국 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하면서 천안함을 찾았다. 북한의 잔인한 만행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바로 그 천안함 도발의 주역을 귀빈으로 모시려 한다. 이를 동맹국인 미국에서는 어떻게 볼까? 이를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지난 2월 9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를 방문해 서해수호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천안함 폭침으로 고인이 된 46명의 용사들은 바로 대한민국의 국민이었고 우리의 가족들이었다. 그들의 피눈물이 온국토에 뿌려져 있는데 어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가?


그동안 김영철이 한 발언도 기억하지 못하는가? 김영철이 북한 중앙TV에 나와서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명의로 ‘정전협정 백지화’를 주장하면서 “미제에 대해 다종화된 우리 식의 정밀 핵 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들을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 번지게 돼 있다”라고 협박인 인물이 바로 김영철이다.


북한이 가장 무서워 해야 할 우리의 국정원장 서훈이 북한과 직거래를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보니 북한이 뭐가 두려울 것이 있겠는가? 자신들이 요구하는 것을 모두 다 들어주고 북한이 생각한 것보다 더 크게 응대해 주니 얼마나 대한민국이 만만하게 보이겠는가?


하기야 집권 여당에서 김영철의 환영성명까지 내는 판이니 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가려고 이러는 것일까?


[관련자료] [김현 대변인 브리핑] 폐막식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환영한다


민주당은 “김영철 부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14년 10월 남북군사회담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는 만나도 되는 사람을 지금은 만날 수 없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반박한다.


[관련자료] [제윤경 원내대변인 브리핑] “북 김영철 방한 불가” 자유한국당,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는 왜 만났나


참으로 이렇게 뻔뻔할 수가 없다. 군사회담은 적장하고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초대해서 호화판 숙소에 모든 경비 지원하며 VIP대우를 해주는 평창올림픽 대표단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것과 평창올림픽의 김영철 방문을 비교하면서 자유한국당이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것은 견강부회 아닌가?


문재인 정부가 북한 외에는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통일부장관이 말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22일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국회에서 "도발의 아이콘인 인간을 어떻데 받아 들일 수 있냐?"는 서청원의원의 질문에 "당시 국방부가 천안함 도발의 구체적인 책임 소재 확인은 어렵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마디로 김영철이 천안함 사건의 주범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 장관의 그 다음 답변이 더 가관이다. 이주영 의원이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0년 김영철을 금융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지요?"라고 물어보자 "그것까진 제가 잘..."하고 얼버무렸다. 

ㅇ; 의원이 "미국은 (천안함 사건으로) 김영철을 테러 총 책임자로 미국 입국 금지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라 하자 "정확히 기억은 못한다"라고 답했다. 이것이 문재인정부의 실상이다. 지금 김영철은 미국, 한국 공동 제재 대상이다. 그러한 내용에 대해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동맹국인 미국의 반응이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저렇게 대놓고 북한을 끌어들이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나설까?


아마도 문재인 정부는 “미국과 충분히 상의했다”면서 “미국도 동의하고 있다”라고 브리핑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수차례 백악관의 브리핑과 청와대의 브리핑이 서로 달랐다는 점에서 우리는 백악관의 브리핑을 눈여겨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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