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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6개의 장면(2) 2018-02-22
길벗 enkyryu1@naver.com
-국립극장 공연에서 현송월이 직접 부른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는 광명성 3호 발사 축하곡
-펜스와 문재인의 악수는 악수인지 손가락 걸침인지 모를 정도… 아베-펜스 악수와 대조적
-한미연합훈련 얼버무리면서 북한에 800만 달러 지원하고, 남한-북한-러시아 가스관 연결

4. 북한 예술단이 부른 노래들


현송월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이 강릉아트센터와 서울 국립극장에서 부른 노래들도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런 노래를 부른 장소들의 상징성과 이런 장소를 택한 북한의 목적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2월 13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기자의 시각> ‘현송월과 국립극장’이라는 글을 링크합니다. 북한이 얼마나 교묘하고 현정권이 얼마나 나이브한지 잘 알 수 있는 글입니다. 그렇게 길지 않은 글이니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기자의 시각] 현송월과 국립극장


북한의 교묘함과 음흉함은 북한 예술단 공연 장소뿐만이 아닙니다. 이들이 부른 노래를 보면 이들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북한 예술단이 강릉과 서울에서 부른 우리나라 노래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의 미로’, ‘J 에게’, ‘여정’ 등이라고 합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는 김정은의 친어머니인 고영희의 애창곡이고, ‘사랑의 미로’와 ‘J에게’는 김정은이 좋아한 노래라고 합니다.


제 눈길을 끈 노래는 ‘여정’이었습니다. 저는 노래는 잘 부르지 못하나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 어지간한 유명한 곡들은 부를 수 있거나 적어도 흥얼거릴 정도는 됩니다만, ’여정‘이라는 제목의 노래는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알고 보니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왁스‘라고 합니다.


’왁스‘는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20대들도 잘 모르고 특히 50대 이후의 분들은 잘 알지 못하는 가수인데다 ’여정‘이라는 더더욱 생소한 노래입니다.


그런데 북한 예술단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생소한 ’여정‘을 불렀다고 합니다. 왜 북한 예술단은 하필 우리 국민들 대부분이 알지도 못하는 왁스의 ’여정‘을 선곡할 것일까요? 그 답은 제가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북한 예술단의 노래 중 가장 문제가 심각한 것은 국립극장 공연에서 현송월이 직접 나와 마지막에 불렀다는 ‘백두와 한나(라)는 내 조국’입니다. 이 노래는 광명성 3호 발사 축하곡으로 만든 노래로 원래 가사는 주체사상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현송월이 이 노래를 마치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앙코르를 3번 외쳤다고 합니다. 저런 인간이 통일부 장관을 하고 있으니 참…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A4용지를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 뉴시스】


5. A4 용지에 적어 온 글을 읽는 문재인


문재인 재임 시절에는 우리 국민들 얼굴 들고 외국에 나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대통령이 외국의 국빈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저 모양이니 어디 쪽 팔려서 외국에 다닐 수 있겠습니까?


먼저 펜스 미 부통령과 문재인이 청와대에서 환담하는 장면을 담은 뉴스 동영상과 박근혜 대통령이 국빈을 맞아 대화하는 모습을 비교해 놓은 글을 보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문 대통령 “北 비핵화 대화로 유도”…펜스 “최대 압박” / 연합뉴스TV

                 문재인이 해냈다 ㄷㄷㄷㄷㄷ닭근혜랑 다름


문재인이 영어를 못하니 박근혜 대통령처럼 직접 영어로 대화하기 힘들어서 통역을 배석시키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화하는 자리에서 미리 준비해 써온 글을 그대로 읽었다는 것입니다.


내 평생 우리나라 뿐아니라 외국에서도 국가원수가 외국 국빈과 대화하는 자리에서 A4 용지에 미리 써 와서 그것을 그대로 읊조리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그것도 영어로 써와 영어로 읽은 것도 아닌 한글로 쓴 것을 그대로 읽었습니다. 이건 상대에 대한 예의도 아닐 뿐아니라 상대에게 얕잡아 보일 짓을 한 것으로 국격을 심대하게 훼손한 것입니다.


문재인이 글을 읽고 있는 동안 펜스의 표정을 보십시오.

“뭐 이 딴 게 대통령인가”라는 표정이 얼굴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펜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회의적이고 불만이 많습니다.

펜스의 말과 문재인 정부의 발표는 항상 엇나가고 있습니다.

펜스(미국)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시각은 평창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펜스는 개회식 전 마련된 오찬 자리에 초대되었으나 참석하지 않았고, 북한의 김여정이나 김영남과는 상종하지 않으려 동선이나 좌석을 철저히 계산했습니다.


펜스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기는 아래의 사진에서 적나라하게 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문재인씨와 펜스의 악수를 펜스 – 아베 악수와 비교하자.jpg


펜스가 문재인과 악수하는 장면을 보면 이게 악수인지 손가락 걸침인지 모를 정도로 그 심기가 악수에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 방문 직전 일본에서 아베와 악수하는 장면을 비교해 보면 문재인과의 악수가 무얼 의미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펜스(미국)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을 평창에 불러 대화를 시도하려는 자체를 마땅치 않게 생각합니다.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어떤 대화도 무의미하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확고한 생각인데 문재인은 미국과 달리 북한에게 숨통을 터주려 하고 있으니 평창에 온 펜스가 어떤 심경이었을지는 짐작이 갑니다.


6. 통일이 아니라 해방해야 할 북한


국립극장에서 북한 예술단이 소녀시대 서현과 함께 마지막에 부른 노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노래를 불러본지가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이 노래를 부르지 않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통일이 우리의 지상과제도, 절대선도, 당위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민족이니까 통일해야 된다구요? 같은 민족끼리라도 통일이 남한 대중과 북한 인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다면 왜 해야 합니까?


동남아 외노자들이 우리의 경제 저변에 자리 잡았고 다문화 가정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에서 민족을 내세우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솔직히 저는 북한보다는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처우나 외국인의 이민 문제, 그리고 다문화 가정들에 대한 포용 문제에 더 관심이 있고, 이들이 내 삶에 더 크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대한민국에 녹아들게 하는 것이 통일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북한은 자기 방식대로 살겠다면 그 방식대로 살아가면 됩니다(물론 북한 인민들의 자발적인 선택이어야 하겠죠). 왜 체제가 다른 두 국가가 굳이 연방제를 해서 서로 구속 당하며 살아야 합니까? 각자 방식대로 살면 되는 것이죠.


같은 민족이니까 반드시 통일해야 하니까 통일의 전단계로 연방제가 필요하다구요? 무슨 개뼈다귀 같은 헛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북한이 사회주의 체제를 버리고 시장경제를 지향해서 남한의 체제와 같아지거나 남한이 북한의 적화 전략에 말려들어 사회주의 국가가 되면 그 때 통일하면 됩니다.  북한이 인권 침해가 심하고 전근대적 비정상적인 국가라서 북한 인민을 김정은 체제에서 구하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하면 김정은을 굴복시키거나 레짐 체인지를 위해 우리나라 뿐아니라 전세계가 협력해 나가야 하는 것이죠.


이제 통일을 추상적으로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맙시다.

우리의 통일은 신음하는 북한 인민을 해방하는 것이지 김정은 체제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닙니다. 김일성 3대 세습체제는 불의이며 혁파해야 할 대상이지 통일을 논할 상대가 아닙니다.


북핵을 보는 입장도 이에 입각해야 합니다. 김정은을 비롯한 김씨 세습 체제의 수혜자들은 핵이 필요하지만 북한(인민)은 핵이 필요 없습니다. 김정은은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게 생명줄인데 포기할 리가 없지요.


그렇다면 북핵을 해결하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두 가지 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핵이 필요 없는 사람들이 북한을 지배하게 하는 것입니다. 바로 김정은의 굴복(비핵화를 전제한 대화), 제거, 망명을 통해 레짐 체인지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레짐 체인지는 자연스러운 북핵 해결책이고 가장 희생이 적은 방법입니다.


또 하나는 북한의 핵시설을 외과적으로 수술하는 방법입니다. 앞의 방법이 힘들거나 요원할 경우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물리적으로 북핵을 제거하는 것 밖에 달리 도리가 없습니다.


혹자는 현재의 북한 핵을 동결하는 상태에서 인정하고 우리도 시간을 벌어 북한의 붕괴를 기다리자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그냥 김정은의 핵에 굴복하고 평화를 구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핵탄두를 완성하고 ICBM도 완성 단계에 와 있는 북한의 현 상태를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나 봅니다. 사실상 북핵 보유를 인정해 주면 김정은 체제는 북한 인민을 겁박 혹은 결속하는 것이 수월해지고 그럴수록 북한 인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질 것입니다.


북한 붕괴를 촉진하기보다 연장시키는 데 더 일조할 북핵 인정 혹은 동결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DJ나 노무현의 햇볕정책을 지지했던 사람들입니다. 그 때 이들은 햇볕정책을 펴면 북한(김씨 왕조)이 핵 개발도 하지 않고 개방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들의 주장이 잘못되었고 그 주장에 의해 지금의 북핵 위기까지 왔다는 것에 반성은 못할 망정, 이미 일어난 일이니 어쩌겠냐고 하면서 북한이 설마 핵을 남한에 사용하겠냐고 합니다.


핵은 사용하는 순간 그 가치는 없어지고 사용한 자는 지구상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김정은은 핵을 남한에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핵으로 남한을 주물럭거리며 갖은 요구를 해올 것입니다. 무릎 꿇고 평화를 구걸하는 신세를 우리 후대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으신가요?


중동 국가들이 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에도 제대로 대응 못하고 끌려다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이 저렇게 중동 국가들을 마음대로 쉽게 재래식 무기로 공격하지도 못할 뿐아니라 중동 국가들도 이스라엘 공격에 저렇게 무기력하게 대응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북핵을 인정하는 순간, 북한은 이스라엘 같이 정치적 군사적으로 절대적 우위에 서고 남한은 중동국가들처럼 이스라엘의 행동을 쳐다만 봐야 하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한 대화로의 해결이 최선이겠지만, 이것을 북한이 거부한다면 북핵의 외과적 수술 밖에 없습니다. 북핵 제거에 무력이 행사되어 남북한의 전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감수하겠다는 각오와 의지가 필요할 때입니다.


미국은 김정은 체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김정은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압박을 가해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려 합니다.


트럼프는 해상봉쇄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해상 봉쇄에 적극 참여하여 북한을 압박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미국의 전략을 와해하려고 나온 것이 평창올림픽 이용과 남북정상회담 제안입니다.


이렇게 뻔히 보이는 북한의 얕은 전술에 말려들어(말려든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방침이고 자청한 것이라고 봅니다) 김여정에게 황제 대하듯 굽신거리고, 태극기도 못 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판국에 북한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8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하고, 남한-북한-러시아 가스관을 연결하겠다는 발표를 합니다.


한미연합훈련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모호한 답변으로 얼버무거리고 이낙연 총리는 국회의 대정부질문 석상에서 북한의 탈북자 북송 요구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자리에서 답변을 할 수 없다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박원순도 내년 전국체전은 평양과 서울에서 공동 개최하겠다는 소리를 지껄이고 있습니다.


이런 문재인 정권을 미국(트럼프, 펜스)은 어떻게 보겠습니까?

문재인 정권 하의 대한민국을 믿을만한 동맹국으로 여길까요?


펜스의 아버지 에드워드 펜스는 6.25에 참전해 훈장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트럼프를 탄핵하고 싶어도 트럼프보다 더 강경한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 자리를 물려받을까봐 트럼프 탄핵도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펜스는 강경파입니다.


펜스는 변호사, 상원의원, 주지사를 거친 엘리트이고 독실한 기독교인입니다.

이런 가족사와 이력을 가진 펜스가 이번에 문재인을 만나고 가서 트럼프에게 북핵 처리 방안에 대해 어떤 조언을 했을지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북한을 제재하는 최후의 수단(해상봉쇄)을 행사하겠다고 했습니다.

해상봉쇄를 한 후에도 북한이 굴복하지 않으면 그 다음은 군사적 옵션 행사가 될 것입니다.

만약 문재인 정권이 미국의 해상봉쇄에 동참하지 않고 지금처럼 대화의 소꿉장난을 한다면 미국은 한국 정부와의 상의도 없이 미국 독자적 무력행사에 들어갈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되면 북한을 마지막까지 몰고 가 압박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마저 문재인이 날려 버리는 꼴이 되고, 전쟁의 책임도 문재인이 져야 합니다.


지금은 비핵화 전제의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북한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압박을 가해야 될 때이지, 어설픈 핵동결이나, 조건 없는 대화를 한답시고 남북정상회담이니 개성공단 재개니 하는 시덥잖은 짓을 할 때가 아닙니다. 그것은 북한에게 시간을 벌게 해 줄 뿐아니라 전쟁 가능성도 높여줄 뿐입니다.



<이어서 읽기>
     평창올림픽 6개의 장면(1)


[덧붙이는 글]
['제3의 길' 轉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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